한국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가 2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12일 세미콘 재팬(SEMICON Japan)에서 발표한 '2018년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액'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지역별 반도체 장비 매출액 1위 시장이 될 전망이다.
이어 올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중국이 2위, 대만이 3위로 뒤를 이을 것이라고 SEMI는 설명했다.
SEMI는 "내년에도 한국·중국·대만은 세계 톱3(Top3) 시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2020년에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나머지 지역이 뒤를 따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협회가 추산한 내년도 장비 매출액은 한국이 132억 달러, 중국이 125억 달러, 대만은 118억 달러 규모다.
올해 전체 시장 매출은 621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9.7% 성장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566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다만, 올해 장비 시장 매출은 한국·대만·북미 시장을 제외하고 중국(55.7%)·일본(32.5%)·동남아권(23.7%)·유럽(14.2%) 등 모든 지역에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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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퍼 가공 장비 시장 매출은 10.2% 증가한 502억 달러, 팹 설비·웨이퍼 제조·마스크/레티클 등 기타 전공정 장비 매출은 0.9% 증가한 25억 달러로 나타났다. 어셈블리·패키징 장비 매출은 1.9% 증가하한 40억 달러, 테스트 장비는 15.6% 증가한 54억 달러로 예상됐다.
내년 시장 총 매출은 올해와 비교해 약 4% 하락할 전망이지만, 2020년에 20.7% 상승해 719억 달러로 다시 한 번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SEMI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