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다리마을공동체 “안심두유, 온라인 판매로 날개”

홍진이 대표 “G마켓-옥션 입점 후 매출 30% 증가”

유통입력 :2018/12/11 10:54

“안심할 수 있는 우리 마을 먹거리로 건강한 두부 만들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일하면서 느끼는 즐거움과 성취감이 두 배에요.”

'잔다리마을공동체농업법인회사'(이하 잔다리마을공동체)가는 지난 달 열린 이베이코리아 '제10회 대한민국 e-마케팅페어' 시상식에서 지역활성화부문 행정안전부 대상을 받았다.

이에 홍진이 대표는 수상 소감으로 건강한 두부를 만들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일하는 데서 즐거움과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경기도 오산시 세교동 잔다리마을에 2011년 설립된 회사는 지역 특산품인 콩으로 두부와 두유를 만들어 판매하며, 주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이 지역에서 나는 콩만을 고집하고 있다.

잔다리마을공동체 홍진이 대표.

홍진이 대표는 "과거 사업이 어려웠을 때 수입 콩을 쓰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착한 먹거리를 만들면서 지역 경제도 책임지는 것이 우리와 같은 마을기업이 해야할 역할"이라며 "주민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법이라고도 여겼다"고 말했다.

잔다리마을공동체 대표 상품은 식품의 향이나 유통기한 때문에 사용하는 식품첨가물을 전혀 쓰지 않은 '무첨가 두유'인데, 당일주문에 따른 당일생산이 가능한 온라인이 판매에 날개를 달아줬다. 유통기한이 짧을 수밖에 없는 무첨가 두유는 생산에서 소비자 집까지의 시간이 짧을수록 좋다. 주문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덕분에 당일생산과 당일배송이 가능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소비자가 상품을 받아 보는 시간이 상당히 단축됐다.

홍 대표는 “회사를 시작하면서 당일생산, 당일배송, 무재고 원칙을 세웠는데 G마켓과 옥션에 상품을 판매한 것이 원칙을 지키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제품을 만든 후 진열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주문을 받으면 바로 생산해서 배송하기에 두부와 두유 같은 유통기한이 짧은 상품에는 온라인이 제격이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역 기업으로는 드물게 온라인 판매 전담부서를 만들기도 했다.

홍 대표는 "지역 농가를 소개하는 'G마켓이 간다' 이벤트를 통해 도시 소비자들이 많이 찾아주고 있고, '건강한 맛', '신선하다', '빠르고 꼼꼼한 포장이 맘에 든다' 등의 상품평을 볼 때마다 온라인 CS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는 말로 전담부서를 만든 계기를 설명했다. 이런 노력은 수익 증대로 이어져 G마켓-옥션 입점 후 매출이 30%나 증가했다.

제품에 애정이 큰 만큼 그가 세운 목표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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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이 대표는 "이곳저곳을 연결하는 다리가 많다는 의미인 잔다리가 생산자와 소비자를 건강한 먹거리로 연결시키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이라며 "더 나아가 지역 식당이나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농가를 찾게 하고, 이익은 다시 마을 발전을 위해 되돌리는 모습이 잔다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베이코리아는 2009년부터 해마다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G마켓과 옥션을 통해 각 지역의 우수한 상품들을 선보이는 '대한민국 e-마케팅 페어'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