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다수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상위권에 포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종의 특정 게임 매출로 버티고 있는 경쟁사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넷마블은 그동안 장르별 매출 다변화 전략을 통해 기업 성장을 시도해왔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하 블소 레볼루션)의 뒤를 이어 내년 출시 예정인 신작 역시 차별화된 게임성을 담아낸 만큼 매출 다변화 전략이 계속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매출 순위를 보면 넷마블의 블소 레볼루션과 리니지2 레볼루션,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이 상위권 유지하고 있다.
우선 지난 6일 출시된 무협 모바일 MMORPG 블소 레볼루션은 매출 2위에 올랐다. 해당 게임은 출시 하루 만에 구글 매출 2위로 급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블소 레볼루션은 출시 직후 이용자들이 대거 몰린 작품이다. 원작인 PC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주요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것이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은 영향이다.
블소 레볼루션이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넷마블의 실적은 4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여 기대되고 있다.
블소 레볼루션이 구글 매출 2위에서 1위로 올라설지는 아직까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시스템 개선과 대규모 업데이트 등을 통한 신규 콘텐츠를 추가할 경우 1위 자리 탈환도 가능할 전망이다.
11개월 누적 매출 1조 원을 기록한 판타지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2년이 넘었지만 매출 3위를 기록했다. 블소 레볼루션이 출시된 이후 한 계단 내려간 수치다.
애초 시장에서는 블소 레볼루션 출시 이후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지만, 큰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블소 레볼루션와 리니지2 레볼루션이 각각 판타지와 무협 장르로 성향이 다른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캐주얼 보드 모두의마블과 모바일RPG 세븐나이츠는 각각 10위와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게임은 각각 2013년와 2014년에 출시된 작품으로, 오랜시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넷마블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구글 순위를 보면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으로 매출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넷마블이 장르 다양성을 앞세워 성향이 다른 이용자들을 확보한 만큼 향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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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사이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른 게임사들은 특정 게임 1~2종에 의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래 성장은 불투명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이와 비교하며 넷마블은 매출 다변화 전략을 계속 유지, 경쟁사와는 다른 성장 곡선을 그릴지가 관전 포인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마블은 경쟁사들과 다르게 모바일 게임의 장르 다양성을 앞세워 매출 다변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이라며 "게임 1~2종의 매출로 버티고 있는 게임사들과는 대조적이다. 넷마블이 내년에도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앞세워 매출 다변화에 성공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