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지난 4일부터 자사 인기 게임 '왕자영요'에 얼굴인식 실명 인증 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중국 게임업계가 떠들썩하다.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와 실제 효과 등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텐센트도 진화에 나섰다.
이번 주 텐센트는 "왕자영요 얼굴인식 기능은 사용자 정보를 기록하거나 저장하지 않는다"며 "사용자 검증에만 사용될뿐 어떠한 다른 용도로도 사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신분 검증 과정 중에서 암호화된 방식으로 최대한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고 부연했다.
텐센트 측은 지난 9월 실명 인증제 도입 이후 미성년자들의 게임 중독을 막고 성인의 신분증을 도용해 실명인증을 하는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위해 이달 초 얼굴인식 기능 적용을 시작했다.
왕자영요 사용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실제 텐센트 집계에 따르면 얼굴인식 도입 후 왕자영요 미성년 추정 사용자 중 얼굴인식을 거부한 비율이 '절반'에 육박했다.
텐센트는 "지난 4일 얼굴인식 검증을 도입한 이래 팝업창 안내를 접한 미성년 추정 사용자 중 절반 가량은 얼굴인식에 성공했지만 절반 가량은 통과하지 못했다"면서도 "이중 98.2%는 사용자가 직접 얼굴인식을 거절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텐센트 측은 얼굴인식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고 판단한 상태다.
이어 "거절한 경우는 사용자 본인과 실명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사용자 혹은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의혹이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 텐센트, 청소년 게임 이용 1시간으로 제한2018.12.07
- 텐센트-자금성, 문화유산 보존에 '블록체인' 접목2018.12.07
- 액토즈 스타즈, ‘왕자영요’ 프로게임단 창단2018.12.07
- 텐센트, 모바일게임 ‘왕자영요’ 실명인증제 도입2018.12.07
이에 향후 건강한 게임 시스템 정착을 위해 얼굴인식 기능을 자사 모든 게임에 확산 적용할 계획이다.
텐센트는 "얼굴인식 검증은 왕자영요에 우선적으로 적용된 것이며 후속으로 텐센트의 더 많은 게임에 적용될 것"이라며 "응용 범위를 확산하 중국 국내 텐센트가 운영을 담당하는 모든 게임 상품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