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주요 문화재의 디지털화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다.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와 중국고궁박물관(자금성)이 문화재 디지털화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고 25일 발표했다.
텐센트클라우드가 '온라인 박물관'을 만들면서 디지털 문화재 영상을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다. 블록체인 저변의 분산원장 기술 등을 응용할 경우 개별 데이터의 위변조, 복사, 임의 삭제 등이 불가능하며 진위 판별이 가능하는 강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지난해 양측은 '고궁박물관-텐센트그룹 연합 혁신 실험실'을 설립해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문화재 보호, 연구, 전시 등 애플리케이션을 공동으로 모색해왔다. 문화 유산을 영속적으로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왔다.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이 일환이다.
이는 지난 3년 간 진행된 텐센트와 자금성의 '디지털 협력' 연장선이기도 하다.
텐센트와 자금성은 앞서 2016년 7월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전통 문화 유산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소셜미디어, 게임 등 10대 영역에서 협력키로 했다.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관광객을 늘리면서 보다 젊은층에 다가설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탄생한 텐센트 위치기반기술(LBS) 적용 안내 프로그램 '완좐(wanzhu?n)고궁'이 대표적이다. 자금성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관광을 도와주는 이 프로그램은 텐센트의 지도팀이 머리를 맞대 생동감있게 자금성의 모습을 재현했다. 관광객을 위해 자금성의 개황을 알려주고 위치를 찾게 해주면서 동선 계획을 짜준다.
600년 역사의 자금성 측은 텐센트와의 협력으로 젊은 층의 소통 방식을 이해하면서 정보 습득 방법과 문화 자원 탐색 등 흥미를 끌어올릴 수 있는 다각도의 방안을 수립했다. 예컨대 메신저 아이콘을 출시하고 '치지놘놘' 게임을 내놨을뿐 아니라 '고궁회성' 애니메이션도 내놨다. 또 '고화회창가' 등 음악도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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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자금성 홈페이지 방문자 수는 8억9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가 자사의 소셜미디어, 게임, 애니메이션, 음악 등 문화 콘텐츠 자원을 활용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LBS,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접목하는 동시에 자금성 측도 '디지털 기술 조직'을 출범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