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엣지 브라우저의 핵심을 오픈소스 크로미엄 기반으로 재개발하는 것을 공식화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MS는 엣지 브라우저의 크로미엄 버전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엣지 브라우저는 윈도10의 새 기본 웹브라우저로 개발됐다. 이전의 윈도 기본 브라우저였던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대체하려는 목적이었다. 엣지는 빠른 속도와 낮은 전력소비량, 높은 웹표준 호환성 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MS는 엣지 브라우저의 렌더링 엔진으로 엣지HTML을 사용했다.
MS는 6일 엣지의 요소와 크로미엄의 요소를 결합해 새 버전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MS는 최근 엣지 관련 구직공고에서 '엣지 개발에서 마이크로서비스 및 요소화 시도를 이끌 사람'을 뽑았다.
크로미엄은 오픈소스 브라우저 프로젝트다. 구글이 2008년 크롬 브라우저를 출시하면서 소스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등장했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비롯해 비발디, 오페라, 얀덱스, 브레이브 등 다수 브라우저의 기반을 이룬다.
엣지 브라우저의 어느 요소가 크로미엄으로 대체될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엣지는 렌더링엔진으로 '엣지HTML'을 쓰는데, 크로미엄은 '블링크'를 쓴다. 또, 엣지의 자바스크립트 엔진은 '차크라(Chakr)'지만, 크로미엄은 'V8'이다.
크로미엄 기반 새 엣지 브라우저는 윈도10 뿐 아니라, 윈도7, 윈도8.1, 맥OS 등에서 사용가능해진다. 향후에도 엣지는 윈도10에 기본 브라우저로 탑재된다. MS는 엣지 브라우저의 업데이트를 윈도10 OS와 별도로 관리한다. 지금보다 더 자주 엣지의 패치 및 업데이트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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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와 안드로이드용 엣지 브라우저는 변경되지 않는다. 모바일 엣지 브라우저는 엣지HTML 대신 웹킷과 블링크 엔진을 이미 사용중이기 때문이다.
새 엣지 브라우저는 내년초 개발자 프리뷰 버전으로 우선 공개될 예정이다. 정식 버전 출시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