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10 내장 기본브라우저 '엣지(Edge)'를 대신할 크로미엄 기반 웹브라우저를 개발 중이라는 루머가 나왔다.
MS 제품과 소식을 주로 다루는 미국 IT정보사이트 윈도센트럴은 3일(현지시간)자 뉴스를 통해 "MS가 윈도10 엣지(Edge)를 대체할 크로미엄 기반 웹브라우저를 만들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윈도센트럴의 잭 보든 시니어 에디터는 "코드명 애너하임(Anaheim)이라는 윈도10용 새 브라우저가 엣지를 대신해 이 플랫폼의 기본 브라우저가 될 것"이라며 "현시점에 애너하임이 엣지 브랜드를 쓸지 새 브랜드를 쓸지, 둘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다를지는 알 수 없지만, 윈도10의 기본 브라우저에서 엣지HTML(EdgeHTML)은 죽었다는 점 하나는 확실하다"고 썼다.
보든은 MS가 애너하임 브라우저를 내년 상반기 개발 사이클을 통해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윈도10 공개 테스트 버전인 '인사이더 프리뷰' 중 패스트링(Fast ring) 업데이트 주기 참가자들이 테스트 중인 버전에 해당한다. 보든은 또 MS가 몇 주 안에 이 소식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자신의 보도에서 이같은 내용의 출처를 언급하지 않았다.
MS는 2015년 윈도10 운영체제(OS)를 정식 출시하며 엣지를 기본 브라우저로 탑재했다. 윈도8 이전까지 기본 브라우저였던 인터넷익스플로러(IE)를 윈도10에서도 호환성 제공 목적으로 남겨 뒀지만, 사용자에게 기본 제공되는 브라우저 앱은 엣지였다. 엣지는 빠른 속도와 낮은 전력소비량, IE와 달리 최신 웹표준 대응이 장점으로 꼽혔다. 그 렌더링 엔진이 엣지HTM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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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PC용 OS인 윈도10뿐아니라 iOS 및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브라우저도 '엣지'라는 브랜드로 제공하고 있다. 윈도10 버전과 달리 iOS와 안드로이드용 엣지 브라우저는 자체 렌더링 엔진이 아니라 각 OS에 내장된 것을 쓰고 있다. 즉 MS가 타사 렌더링 엔진 기반으로 웹브라우저를 만드는 일 자체는 처음이 아니다. 다만 윈도10용 자체 렌더링 엔진 포기를 결정했다는 소식이라 눈길을 끈다.
MS가 실제로 크로미엄 렌더링 엔진 기반의 애너하임 브라우저를 윈도10 기본 브라우저로 선보일지는 지켜 볼 일이다. 이 경우 '윈도스토어'를 통해 제공되는 서드파티 브라우저 앱이 엣지 브라우저와 같은 렌더링 엔진을 써야 한다는 제약도 사라질 수 있다. 구글 크롬이나 모질라 파이어폭스가 윈도10 UWP 앱 버전으로 출시, 배포될 가능성이 열릴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