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2019년 ICT 핫이슈 톱10

5G·규제 개혁·블록체인 등 확산...韓-中 시장 경쟁 본격화

방송/통신입력 :2018/11/08 00:16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에서 내년도 ICT 분야에서 현실화될 핫이슈 10가지를 소개했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2019 ICT 산업 전망 컨퍼런스’에서 김용균 IITP 수석은 2019년 ICT 10대 이슈로 ▲5G ▲ICT 규제 개혁 ▲엣지컴퓨팅과 인공지능 반도체 ▲차세대 모빌리티 ▲남북 ICT 교류 협력 ▲블록체인 ▲자동화·지능화 ▲친환경 ICT ▲차세대 디바이스 ▲중국 굴기를 꼽았다.

김용균 IITP 수석

5G에 대해 김 수석은 "초고속 네트워크 기반의 서비스 초기 5G 킬러 콘텐츠는 실감형 미디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자체 가상현실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이 5G에 도입되면서 향후 망 중립성 완화에 대한 찬반 논쟁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봤다.

또 5G 상용화와 함께 국내에서도 통신사업자와 클라우드 업체의 엣지 컴퓨팅 투자가 시작될 것으로 분석했다. 엣지 컴퓨팅은 사물인터넷(IoT) 기기들과 가까운 네트워크 가장자리에서 데이터를 분산 처리하는 기술이다. 초연결 네트워크가 특성인 5G의 보급이 확대될수록 기술 도입 업체와 트래픽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간 제한을 두고 신기술·서비스의 시장 출시를 허용하는 '규제 샌드박스법', 의료기기 규제 완화, 은산분리 규제 완화 등 규제 개혁이 추진되는 점도 짚었다. 이에 따라 다음해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 데이터 규제 완화 3법이 통과돼 데이터의 활용과 보호가 함께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 진화에 따라 다음해에서는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을 도입한 '로보 택시'가 보급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자율주행, 차량 공유 시스템의 결합이다. 김 수석은 "일반 시민들이 집 다음으로 비싸게 구입하는 물건이 자동차인데, 평균적으로 전체 시간의 95%는 주차장에서 방치되는 등 비효율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며 "차량 공유, 자가용, 대중교통보다도 저렴한 이용 금액이 책정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 경제협력에 대해서는 북한의 우수한 소프트웨어·콘텐츠 인력 활용이 유망하고, 철도와 도로 다음에 추진될 인프라 경제 협력 후보로 통신 서비스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경제 성장을 상대적으로 더 중시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입장에서 통신 인프라는 체제 안위 위협 요소라는 우려보다 외화 획득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더 크게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4차 산업혁명 유망 기술로 주요하게 언급되는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다음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확산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수석은 블록체인 공공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 사례를 들었다. 해당 사업의 목적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고 편익이 높은 과제를 발굴, 추진하는 게 목적으로 다음해까지 총 12개 사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금융권, 스타트업 중심의 블록체인 생태계가 비금융권, 대기업,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력을 대체하는 자동화 기술 도입도 빨라질 것이라 봤다. 특히 다음해가 국내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술이 도입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봤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오는 2022년까지 종업원 1만명 이상 대기업의 85%가 RPA를 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을 위한 무인점포, 키오스크 보급도 접객 서비스 분야에서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환경 ICT의 경우 다음해부터 에너지 소비를 절약하는 건물인 '스마트·그린 빌딩(홈)' 도입이 추진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ICT 기술 활용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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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스마트폰이 다음해 출시되면서 플렉시들 디스플레이 디바이스 상용화 원년이 된다는 전망도 내놨다. 아울러 오는 2020년부터는 증강현실 스마트 안경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기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 OLED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되면서 국내 업체와의 시장 경쟁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국내 ICT 산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전기전자 업체 절반 이상은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