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5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5G·폴더블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 출시로 스마트폰 가격은 높아지면서, 제조사들의 매출액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분석이다.
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스마트폰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1.3% 감소하며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2012년부터 5년 간 16%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던 스마트폰 시장이 처음으로 역성장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전세계적 경기 침체, 남미 등 신흥 국가의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인한 불안전성 등 다양한 요소들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 역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시장은 극심한 경쟁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시장이 정체에 머물기도 했으며, 무엇보다도 달라진 소비자 행동 패턴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강경수 연구원은 “많은 시장에서 신규 스마트폰 수요는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현재 시장은 교체 수요 중심이다"며 "아이폰 X 제품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소비자들은 지난해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격이 높더라도 더 나은 스마트폰으로 교체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높은 제품의 구매는 결국 교체 주기의 연장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는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길어진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스마트폰 판매대수의 감소로 이어졌지만 제조업체의 입장에서는 높아진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가 더 높은 매출로 연결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다. 이에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체들의 매출액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경수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 매출액은 전년대비 9%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지난해 기록했던 7%의 증가율보다 더 높은 수치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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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폰의 낸드플래시 저장 용량이 점차 늘어나고, 내구성 높은 디자인, 고도화 된 카메라, 인공지능(AI) 기능 등 고사양의 기능들이 탑재되면서 자연스럽게 휴대폰 가격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년에도 아이폰XS맥스, 삼성의 폴더블 폰, 그리고 5G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이러한 현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낮은 판매량을 상쇄하기 위해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