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가상현실(VR) 기반 콘텐츠 감상 서비스를 선보였다. KT 모바일 IPTV '올레tv 모바일' 등 다양한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다.
5G가 상용화되는 다음해에는 향상된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콘텐츠 수익 창출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KT(대표 황창규)는 개인형 실감미디어 극장 서비스 ‘기가라이브TV’를 오는 12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가라이브TV는 와이파이와 무선 V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로 KT 실감형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영화, 예능, 스포츠 등 독점 콘텐츠와 웹툰, 뮤직비디오를 4K 고화질 360도 VR 영상으로 감상하는 ‘라이브 온 360’ ▲1인칭 VR 슈팅게임(FPS) ‘스페셜포스VR’ ▲국내외 VR 콘텐츠를 감상하는 ‘원트 VR’, ▲인기 유튜브 영상을 VR로 재구성한 ‘VRIN’ ▲IPTV 콘텐츠를 아이맥스 화면으로 옮겨온 ‘올레tv모바일’ 등으로 구성된다.
■VR HMD로 극장 대화면 연출...11일까지 HMD 50% 할인
기가라이브TV를 이용하면 올레tv모바일 내 실시간 채널 100여개,18만여편의 VOD 등을 대화면으로 감상 가능하다.
라이브 온 360 농구 중계의 경우 2018-2019 시즌 KT소닉붐 전 경기 대상 농구장 양쪽 백보드와 중앙의 중계 부스에 VR 카메라를 설치해 제공한다. KT소닉붐 입장의 해설도 들을 수 있다.
KT와 드래곤플라이가 공동 개발한 FPS 게임 ‘스페셜포스VR’도 있다. 다른 장소에 있는 사용자 최대 10명이 가상 공간에서 만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원트 VR에서는 VR 인터랙티브 드라마 ‘하나비’, ‘태권브이 VR’ 등 콘텐츠를, VRIN에서는 자연, 역사 등 체험형 영상을 360도 VR로 제공한다.
KT는 다음해 VR 스포츠 게임, 인터랙티브 VR 영상 등 특화 콘텐츠를 강화하고 농구 외에 VR 생중계를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기가라이브TV 전용 단말 ‘피코 G2’ 판매 가격은 47만원이다. 사전 예약 기간인 11일까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은 KT샵, 11번가, 롯데닷컴 등 8개 온라인샵과 전국 20여개의 KT 대리점에서 가능하다. 광화문 KT 스퀘어, 강남역 KT 애비뉴, 잠실 롯데하이마트 월드타워점 기가 라운지에서 서비스 체험이 가능하다.
■내년 3월 서비스 유료화...향후 5G HMD 출시
KT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실감 미디어 사업을 준비해왔다. 도심형 VR 테마파크 '브라이트' 신촌, 건대점, 혼합현실(MR) 스포츠 체험존 ‘K-라이브 X’ 부천, 중동점 등 오프라인 지점을 냈다. 다음해 상반기에는 말레이시아에도 VR 테마파크를 열 계획이다.
B2B(기업 간 거래) 영역 시범 서비스도 추진해왔다. 지난 3월부터 경기 재난안전센터와 아주대학교 권역외상센터에 증강현실(AR) 원격지원을 시범 적용했다. 지난 9월에는 충남대학교 연구시설에 VR 안전교육을 개시한 바 있다.
기가라이브TV 출시를 통해 KT는 온라인으로 실감 미디어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KT는 기가라이브TV 콘텐츠 제작을 위해 25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VR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전용 플랫폼 ‘기가 라이브 온'도 구축했다. 콘텐츠 사용 데이터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기가라이브TV 콘텐츠는 브로틴, 드래곤플라이, 투토키, 오렌지베리, 오드아이팩토리, 루모스이엔엠, 컨텐츠헤라 등 국내 사업자들과 협력했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콘텐츠 투자액을 늘릴 계획"이라며 "콘텐츠를 제공하는 인디 개발자를 위해 플랫폼 수익성 향상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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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영화, 게임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가라이브TV 콘텐츠는 무료다. KT는 다음해 3월 이후 기가라이브TV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다.
고윤전 KT 단장은 "다음해 상반기에는 스포츠, 공연 등 주요 행사나 생중계 서비스를 강화한 2.0 버전을, 하반기에는 5G 모듈을 탑재한 HMD를 사용하는 3.0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유무선 결합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