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 갤노트9로 체험존 꾸며

갤노트9 500여개 동원...게임사·제조사 협업 마케팅

디지털경제입력 :2018/11/04 07:54    수정: 2018/11/04 10:30

<애너하임(미국)=이도원 기자> 삼성전자의 고사양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 블리즈컨 기간 '디아블로 이모탈'의 체험 기기로 활용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럭시노트9을 출시했지만, 판매 성적은 부진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갤럭시노트9이 블리즈컨을 기회로 다시 한번 게이밍 스마트폰으로 주목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2일부터 3일(현지시간)까지 양일간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블리즈컨2018을 개최한 가운데, 갤럭시노트9으로 디아블로 이모탈을 미리 즐길 수 있는 체험존을 마련했다.

디아블로 이모탈 체험존은 갤럭시노트9 500여개 이상으로 꾸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장에선 각 체험 테이블의 고정식 거치대에 10~24개의 갤럭시노트9이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블리즈컨2018 행사장에 마련된 디아블로 이모탈 체험존.

디아블로 이모탈은 디아블로 IP를 활용한 첫 모바일 게임으로, 한국 포함 글로벌 사전 예약이 시작된 상태다. 이번 체험 버전은 20레벨 스킬로 셋팅된 야만용사, 수도사, 마법사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기본 전투와 스킬 사용 외에 인벤토리 기능 등은 제공하지 않았다.눈에 띄는 것은 디아블로 이모탈의 체험존 입구에 설치된 갤럭시노트9 홍보 배너다. 해당 홍보 배너는 블리즈컨을 찾은 대부분의 게임팬들이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만큼 제품 홍보 효과는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이 디아블로 이모탈의 체험기기로 갤럭시노트9을 제공한 것은 모바일 게임에 적합한 스마트폰이란 점을 다시 알리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사양에 따라 모바일 게임의 그래픽 효과와 조작감 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블리자드의 경우 갤럭시노트9이 블리즈컨에서 첫 공개된 디아블로 이모탈의 주요 게임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스마트폰으로 판단, 최종 체험기기로 선택했다고 추정된다.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 모습.

갤럭시노트9은 6.4인치 화면 크기에 해상도 2,960x1,440를 자랑한다. 프로세서는 옥타코어 퀄컴 스냅드래곤845가 탑재됐으며, 전 모델 대비 용량은 21% 늘어난 4000mAh 배터리, 기본 128GB 스토리지에 512GB 마이크로 SD카드를 추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삼성전자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협업 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5년 블리자드 측은 갤럭시S6 시리즈 스마트폰으로 하스스톤을 즐길 경우 무료 오리지널 카드팩 3개와 캘럭시 기프트 카드 뒷면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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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그동안 새 스마트폰 출시를 전후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에픽게임즈, 넥슨 등 글로벌 게임사들과 협업 마케팅을 해왔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노력이 신제품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측은 "블리즈컨 전시장을 찾은 게임팬들이 갤럭시노트9으로 디아블로 이모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디아블로 이모탈의 사전 예약도 시작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해당 게임의 테스트와 정식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