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이 올해 연간 누적 판매량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앞질렀다. 지난 5월 생산 시작 후 5개월만이다.
현대차가 최근 발표한 10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 10월 한 달간 2천473대가 판매됐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판매량은 183대에 그쳤다.
코나 일렉트릭은 생산이 시작된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총 7천200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5천138대다. 지난 9월까지 두 차종 연간 누적 판매량은 코나 일렉트릭 4천727대(5월~9월 기준), 아이오닉 일렉트릭 4천955대(1월~9월 기준)였다.
코나 일렉트릭의 누적 판매량이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앞지른 가장 큰 이유는 주요 사양과 주행거리의 장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코나 일렉트릭은 현대차 순수 전기차 라인업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시스템을 탑재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이탈방지 보조 기능을 갖췄지만, HDA가 들어가지 않았다.
환경부 공인 인증거리도 차이가 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기존 주행거리 191km에서 200km로 늘렸지만, 406km를 인증받은 코나 일렉트릭과는 여전히 큰 차이가 난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국내 완성차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총 2만4천199대다.
기아차 니로 EV는 10월까지 2천928대가 판매됐으며, 기아차 쏘울 EV 1천746대, 쉐보레 볼트 EV 4천712대, 르노삼성차 SM3 Z.E. 1천192대, 르노 트위지 1천283대 등이 판매됐다.
업계에서는 올해 12월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연간 판매량이 2만5천대 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볼트 EV의 올해 보급 가능 물량이 거의 소진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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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판매와 생산량을 넘어 연간 3만대 전기차 판매를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최근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에서 출시 예정인 신형 쏘울 EV 주행 테스트에 들어갔다. 한국GM은 볼트 EV의 내년 판매 가능 물량을 기존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