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접는 스마트폰 '최초' 타이틀을 제 3의 업체에 빼앗겼다.
중국 로욜(Royole)이 접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FlexPai)'를 출시했다. 31일 베이징 국가회의센터에서 글로벌 신제품 발표회를 연 로욜은 '세계 첫 접는 스마트폰' 수식어를 붙여 이 제품을 공개했다. 앞뒤로 접거나 펼칠 수 있으며 펼친 화면 크기는 7.8인치다.
스마트폰 가격은 8999위안(약 147만1천 원)이다.
공식적으로 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한 기업으로선 세계 처음이다.
이 회사가 이 제품을 공개할 수 있었던 건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기업으로서 다년 간 축적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 덕분이다.
플렉스파이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는 로욜이 자체적으로 개발해 양산한 '찬이 2세대' 패널이 쓰였다. 중국어로 매미란 뜻을 가졌다.
회사는 이와 관련 2000여 가지의 핵심 기술 지식재산권(IP)을 보유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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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브라우저, 멀티 프로세싱이 가능하면서 업무를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 PC 급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지문인식, 듀얼 카메라 등 주류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준의 스펙도 갖췄다. TSMC의 7nm 공정을 채택한 인공지능 이미지 알고리즘도 탑재했으며 5G 애플리케이션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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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충전 기술도 탑재했으며 30분 내에 70% 충전, 1시간 내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워터(Water) OS를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접는 화면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플렉스파이는 기존 스마트폰의 기능을 사용하면서 태블릿PC의 화면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롭게 접거나 펼칠 수 있고 주머니에도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20만 회 이상의 접기 수명을 보유했다.
회사는 이 제품을 위해 유리를 사용하지 않고 2000만 개의 플렉서블 초정밀 부품을 집적했으며 600만 개의 플렉서블 반도체도 탑재해 수 백 가지의 마이크로 나노 미터 박막 재료를 썼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1일 오전 10시부터 로욜 공식 홈페이지에서 한정 구매가 시작된다.
우선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만 판매되며 개발자 버전도 별도로 판다. 개발자 툴인 플렉스파이 디벨로퍼 킷(FlexPai Developer Kit)을 홈페이지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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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B/8GB 램 버전과 128GB, 256GB, 512GB 기가 버전으로 나뉘며 166만+20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레노버 등이 접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고 삼성전자, 화웨이, 오포, 그리고 BOE 등이 접는 스마트폰 출시를 서두르는 가운데 로욜의 움직임에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