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급감' 현대차, 엔진 진단 신기술로 위기 극복

내년 판매 신차부터 시범 적용 예정..."엔진품질 문제 예방"

카테크입력 :2018/10/25 15:33    수정: 2018/10/25 16:02

최악의 3분기 실적을 써낸 현대자동차가 신규 개발 기술로 부활의 의지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25일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례적으로 이향 현대차 품질관리담당 상무를 배석시켰다. 그동안 현대차는 최병철 재경본부장 부사장, 구자용 IR담당 상무 등을 주로 실적 컨퍼런스콜에 배치시켜 미래차 사업 등을 발표해왔다.

이향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차가 새롭게 도입한 '차량 엔진 진동 감지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영문으로 'KSDS(Knock Sensor Detection system)'라고 부른다.

이향 상무는 "KSDS는 고객 안전을 위해 개발된 기술로 향후 발생될 수 있는 엔진 품질 문제 등을 예방할 수 있다"며 "KSDS는 내년 판매 예정인 신차에 적용될 예정이며, 고객 편의와 안전을 위해 기존 판매 차종에도 KSDS를 시범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엔진 진단 'KSDS' 신기술 적용으로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KSDS는 지난 17일 현대차가 직접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 등에도 소개된 바 있다.

KSDS는 엔진 이상 연소로 인한 노킹을 감지하는 센서 뿐만 아니라 엔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진동 신호를 계속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진동 신호 분석을 통해 차량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계기반 클러스터에 엔진경고등이 켜진다.

현대차는 가솔린 엔진 대상으로 기존 엔진 고장시 발생하는 소리 데이터 등을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현대차는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자동차 고장진단 시스템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KSDS는 현대차가 최우선적으로 기대하는 신기술 중 하나다. 이 때문에 현대차의 3분기 영업부분 비용은 전년 동기대비 8.6% 증가한 3조4천3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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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6.0% 하락한 2천889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 이래 최저 수치이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등 악재가 쌓이면서 벌써부터 4분기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KSDS는 예방적 품질 투자 성격이 강한 기술"이라며 "향후 품질 관련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KSDS가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