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Q 영업익 2889억...전년비 76% 급감

2010년 IFRS 도입 이래 최저...글로벌 車산업 저성장 원인

카테크입력 :2018/10/25 14:32    수정: 2018/10/25 15:12

현대자동차가 올 3분기 2010년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 이래 최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충격을 줬다.

현대차는 25일 3분기 경영 실적발표에서 ▲판매 112만1천228대 ▲매출액 24조4천337억 원(자동차 18조6천246억 원, 금융 및 기타 5조8천91억원) ▲영업이익 2천889억원 ▲경상이익 3천623억원 ▲당기순이익 3천60억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금융과 기타 부문 매출이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1.0%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6.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1.2%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3.8% 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의 이같은 실적은 시장 예상치보다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 등에서는 올해 현대차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약 1% 오른 24조4천억원대 매출과 8천5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2018년 3분기(7~9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0.3% 증가한 93만7천660대를 판매했다. 중국을 포함할 경우에는 전년 동기대비 0.5% 감소한 112만1천228대 판매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의 경우 3분기에는 일시적 수요 감소로 판매가 줄었으나, 올해 9월까지 누적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4.7% 늘어난 56만1천152대를 나타냈다.

국내시장에서는 싼타페 등 신형 SUV 판매 호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4% 줄어든 17만1천443대 판매 실적을 보였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전경 (사진=지디넷코리아)

해외시장의 경우에도 유럽 권역과 신흥시장 등에서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 북미 권역과 중국시장 판매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0.4% 감소한 94만9천78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된 품질비용에는 기존 판매된 일부 차종들에 대한 자발적인 엔진 품질 문제 방지 KSDS(Knock Sensor Detection system) 시스템 적용 등 고객 케어를 위한 비용도 포함된다"며 "예방적 품질 투자 성격이 강한 만큼, 향후 품질 관련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무역갈등 고조에 따른 글로벌 교역 부진과 선진국의 긴축기조 지속 등으로 인해 자동차시장의 저성장이 심화되면서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볼륨 차종의 신차 판매 확대와 시장별 탄력적인 대응을 통해 4분기 판매 증가세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서는 신형 싼타페 판매를 본격화하고 투싼 개조차를 출시하는 만큼 신형 SUV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중국시장에서도 성수기인 4분기에 판매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4분기 국내 EQ900 페이스리프트(G90), 미국 G70 출시 등을 계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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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신규 디자인이 모두 적용된 신차가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며 "신규 SUV와 제네시스 모델 등 다양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4분기부터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 구현을 통한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적극 확대해 나감으로써,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