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선친인 고(故) 최종현 회장의 유지를 이어 받아 '최종현 학술원'에 개인 사재를 출연하기로 했다.

SK그룹은 24일 최 회장이 학술원 설립을 위해 SK㈜ 주식 20만주(520억원 상당)를 출연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또 그룹 지주회사인 SK㈜도 450억원 상당의 소유 토지를 출연하기로 했다.
지난달 창립총회를 개최한 최종현 학술원은 이르면 다음달 공익법인으로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초대 원장에는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지난 8월24일 열린 최종현 회장 20주기 추모 행사에서 '최종현 학술원' 건립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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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당시 "선대회장은 나라의 100년 후를 위해 사람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 이 땅의 자양분 역할을 하고 계신 많은 인재들을 육성하셨다"며 "저도 미약하게나마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가고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새로운 학술재단인 가칭 '최종현 학술원'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故) 최종현 회장이 1974년 사재를 털어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일등국가가 되기 위해선 세계적 수준의 학자들을 많이 배출해야 한다'는 고인의 뜻에 따라 지난 44년 동안 747명의 해외 명문대 박사를 배출한 것을 비롯해 3천7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하는 등 대한민국 인재 산실의 요람으로 자리를 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