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가 단일품목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1천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지난 1994년 1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24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박성욱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SK하이닉스 부회장) 등 산·학·연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제11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성윤모 장관은 사전에 배포된 축사를 통해 "단일품목으로 첫 연간 1천억 달러 수출을 돌파한 우리 반도체 산업의 성과를 축하한다"며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업계의 끊임없는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단일품목 중 사상 최초로 연간 1천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완제품 분야에서의 사례로 미국의 항공기, 중국의 컴퓨터·유무선통신기기, 독일과 일본의 자동차 등이 있었지만, 단일부품 기준으로 1천억 달러 이상 수출한 사례는 우리나라 반도체가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인 미국과 비교해도 놀라운 성과다. 미국은 지난 2000년대에 600억 달러를 수출한 것이 지금까지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453억 달러였다. 과거 반도체 수출 강국이었던 일본도 2007년 462억 달러가 최고 실적이다.
성 장관은 "우리 반도체 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환경변화에 대응키 위해선 끊임없는 도전이 필요하다"며 "주력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반도체 산업이 우리나라 제조혁신을 이끌어 나가는 선두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 장관은 ▲미래 신산업 기술혁신 주도를 위한 차세대 반도체 기술확보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혁신적인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성 ▲시스템반도체 수요산업과의 협력 등을 반도체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제시했다.
산업부는 이날 반도체의 날을 맞아 국내 반도체 산업 발전에 노력을 기울인 반도체 산업 유공자 47명에게 정부 포상을 한다.
은탑산업훈장은 삼성전자 진교영 사장에게, 동탑산업훈장은 DB하이텍 최창식 대표이사에게 수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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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포장은 손현철 연세대학교 교수와 SK하이닉스 안현 전무, 대통령표창은 배정용 세메스 전무와 조형섭 제주반도체 대표, 국무총리표창은 성우경 전자부품연구원 센터장과 이정덕 이오테크닉스 부사장, 정태성 메카로 사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 강성구 팀장 등 38명이 산업부 장관표창을 받는다.
최고 영예의 특별상인 '자랑스러운 반도체인 특별공로상'은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과 박영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김형준 명예교수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