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난징에 전기차 배터리 2공장 기공

2023년까지 2.1兆 투입…글로벌 5개 공장 거점으로 활용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10/23 14:40    수정: 2018/10/23 14:42

LG화학이 중국 난징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2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신공장엔 오는 2023년까지 2조1천억원이 단계적으로 투입된다. 한국·중국·유럽·미국에 위치한 다섯 곳의 공장을 글로벌 공급 거점으로 활용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LG화학은 23일 중국 난징시 빈강 경제개발구에서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장징화 남경시 당서기, 리슬구이 강녕구 당서기, 쉬슈하이 상무위원, 장위에지엔 공업부시장과 박진수 LG화학 최고경영자(CEO) 부회장,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이 참석했다.

난징 제2공장은 축구장 24배 크기에 달하는 6만 평 부지에 지상 3층으로 건설된다. 주행거리 320킬로미터(km) 기준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50만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1단계 양산 목표 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LG화학 중국 난징 배터리 제1공장. (사진=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은 "난징 제2공장에 최신 기술과 설비를 투자해 빠르게 성장 중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할 세계 최고의 공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난징에 들어선 제1공장은 신공장 부지가 위치한 빈강 경제개발구에서 45km 떨어진 신강 경제개발구에 있다. LG화학은 이곳에서 소형 배터리 공장도 함께 운영 중이다. LG화학은 "난징을 다시 배터리 생산기지로 선택한 데는 지정학적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며 "제2공장이 완공되면 제1공장과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원재료 수급이 쉽다는 점도 LG화학이 난징에 신공장을 건설하게 된 이유로 꼽힌다. 강소성 우시 화유코발트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과의 거리가 불과 180km로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 합작법인은 오는 2020년부터 연간 4만 톤(t)의 양극재를 생산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LG화학은 난징 제2공장이 완공되면 한국·중국·유럽·미국 등 총 다섯 곳의 공장을 대륙별 공급 거점으로 활용해 미래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까지 고성능 전기차 150만 대 이상의 생산 규모를 확보해 우수한 제품을 적시에 공급할 방침이라고 LG화학은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오창 공장은 핵심 생산기술의 중심기지로서 한국 수주 물량 대응과 전체적인 물량 조절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며 "중국 2개 공장은 아시아 지역 수출 기지의 역할을 담당하고, 미국·유럽 공장은 현지에서 수주한 물량 공급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