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車 접착제 업체 유니실 인수

차량 경량화 핵심소재 사업 본격 진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9/12 08:56

LG화학이 자동차 경량화 핵심 소재인 '차량용 접착제' 시장에 진출한다.

LG화학은 자동차용 접착제 전문업체인 미국 유니실(Uniseal)사의 지분 100%를 이 회사 모회사인 쿡엔터프라이즈(Koch Enterprises)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1960년 설립된 자동차용 접착제 제조사인 유니실은 접착제 전문 평가지인 ASI(Adhesives & Sealants Industry)가 올해의 접착제 기업 톱25로 선정한 강소기업이다.

이 회사의 본사와 생산 시설은 미국 인디애나 주에 위치해 있다. 주요 고객사는 GM, 포드 등 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이며, 지난해 매출은 약 630억원이다.

차량용 접착제란 차체를 조립할 때 나사나 용접이 하는 기능을 보완·대체해 차량 경량화에 기여하는 제품이다. 차량 경량화 추세에 따라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라는 게 LG화학의 설명.

LG화학은 유니실 인수로 차량용 접착제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자사의 원재료 기술력을 더해 '고기능 접착 재료' 분야도 사업화 할 계획이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자동차 전지 사업을 통해 확보된 글로벌 고객망을 활용, 차량 경량화의 핵심 소재인 차량용 접착제의 우수성을 알리고, 유럽·중국 등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차량용 접착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1천억원에서 2020년 6조5천억원, 오는 2023년 8조4천억원 규모로 연간 8%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됐다.

한편, LG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또 하나의 자동차 소재 사업을 추가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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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핵심 원재료인 양극재를 양산 중이다. 또 자동차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고기능성 소재 'ABS'와 'EP', '자동차 내외장·전기차 배터리용 접착 테이프'도 생산하고 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자동차용 접착제는 차량 경량화 추세로 성장세가 높은 유망 소재사업"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