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웅 삼성SDI 부사장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가격을 킬로와트 시(kWh) 당 111달러로 낮춰야 내연기관차 대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전기차 업계의 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 부사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18'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보조금 없이 일반 휘발유 자동차와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배터리 가격 자체가 낮아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별로 전기요금이 다르지만, 미국은 kWh 당 80달러, 한국은 111달러 이하로 배터리 가격을 내리면 경쟁력이 생긴다"며 "보조금 없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선 (가격이) 이 정도가 돼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 가격은 해마다 낮아져 현재는 150~2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최근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각국 정부가 보조금을 줄이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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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보조금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방법은 배터리 가격을 낮추는 것이란 설명이다.
정 부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보조금 축소 문제가 전기차의 성장 속도를 늦추는 등 실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원재료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투자를 비롯해 소재와 부품에 이르기까지 안정적인 프로세스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