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이하 한국GM 노조)가 22일 오후 서울 IBK기업은행 본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측의 새로운 법인 설립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국감에서 참고인으로 참석한 임한택 한국GM 노조 지부장은 “사측이 2019년 1월 1일부로 구매 담당 부서를 나누는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 법인을 신설한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측이 19일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설립 안건 의결에 이어 제 3의 법인 설립을 진행한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한국GM 사측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준비 뿐만 아니라 미국 GM인터내셔널이 이끄는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설립 진행 과정이 별도로 진행되가고 있다”며 “이 과정이 한국GM 주도로 운영되는 것으로 잘못 알려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GM 미국 본사는 지난 5월 1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사무실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설립과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때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베리 앵글 GM 인터내셔널 사장 등이 참석했다.
GM 인터내셔널은 국내에 설립되는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전체 국가의 사업을 관장하는 목적으로 세워진다고 설명했다. 한국GM 노조 요구사항의 일부를 반영해 전기차 등 미래차 부품 개발에 적극 추진한다는 것이 기본 계획이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19일 법인분리 안건 통과를 위한 주주총회 개최장소에 대한 설전이 이어졌다. 산업은행 측이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법인분리 안건이 날치기로 통과됐다는 비판이 나왔기 때문이다.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참석한 최종 한국GM 대외협력담당 부사장은 “회사는 주주총회를 적절하게 진행했다고 생각한다”며 “산업은행으로부터 노조 방해 없는 제 3의 장소로 주주총회를 옮기는 것이 좋겠다라고 제안한바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주주총회 시간이 임박할 때 장소에 대한 제안을 받았지만, 적법한 절차를 밟아서 바꾸라고 했다”며 “비밀의 장소로 우리가 숨어서 갈 필요가 없다고 봤다”고 맞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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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분리 자료 설명에 대한 한국GM과 산업은행간 의견 차이도 나타났다.
최종 부사장은 “산업은행으로 법인분리에 대한 효과 등을 설명할 수 있는 자료를 공유했다”고 밝혔지만 이동걸 회장은 “회사에서는 한국GM 법인분리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