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이하 한국GM 노조)가 한국GM의 법인분리 반대를 외치기 위한 투쟁 수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국GM 노조는 22일 발행한 ‘민주광장’ 소식지에서 “23일 개최키로 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22일로 앞당겨 긴급 투쟁일정을 잡는다”며 “무효 투쟁으로 법인분리 강행을 막아내야 하며, 전공장 조합원이 참여하는 대반격 투쟁을 수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GM 사측은 19일 주주총회를 열어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설립을 위한 법인분리 안건을 의결했다.
신설법인인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자동차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용역사업에 전념하고 기존 한국GM은 자동차 부품제조와 판매사업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GM 노조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측의 계획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제대로 된 사업계획도 없이 8천100억의 국민세금이 투입된 회사를 두 조각 내는 것”이라며 “한국GM은 고통을 감내하며 힘들게 회사를 살려보겠다는 한국GM 노동자를 무시한 처사”라고 밝혔다.
한국GM 노조는 19일 개최된 주총이 원천무효임을 주장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 진행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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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이미 지난 16일 법인분리 반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78.2%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한국GM 노조는 조합원 수 대비 찬성률이 50%를 넘긴 만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할 경우 노조는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