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택시 조합 4개 단체가 주도하는 '카카오 카풀' 반대 집회가 18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에서 열려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약 3만 명 이상의 택시 기사들은 광화문 광장에 모여 카카오모빌리티가 추진 중인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늘 집회의 목적을 ‘택시업계의 생존권 사수’로 정하고 카카오 카풀을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골목상권 침해로 규정할 계획이다.
또 이들은 오늘 새벽 4시부터 내일 새벽 4시까지 자율적으로 택시 운행 중단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이들이 전면영업중단은 아닌 만큼, 택시 단체들의 행동 변화에 예의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사태가 악화될 경우 대중교통 증차 등의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서비스인 ‘카카오T카풀' 기사용 앱을 지난 16일 출시, 드라이버 모집에 나섰다. 카카오T카풀은 방향이 비슷하거나 목적지가 같은 이용자들이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다.
현행법에는 출퇴근 시간에 한해 카풀과 같은 자가용을 이용한 유상운송행위를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으나, 택시 단체들은 이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카카오택시를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서비스를 실시할 경우, 택시 영업에 막대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논리다.
이미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단체는 카풀 반대 집회를 여러 차례 열었다. 지난 4일과 11일에는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모빌리티 사옥 앞에서 결의대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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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전국 3만 명 이상의 택시 종사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집회로 인해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또 자율적인 부분 택시 운행 중단에 따라, 시민들의 이동 불편도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업계는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 정부가 양측의 대립을 보다 적극 중재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