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I "음악 소비 전체의 38%는 불법"

유튜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점유율 47%

인터넷입력 :2018/10/12 08:18    수정: 2018/10/12 08:19

세계 음악 소비자 전체의 38%가 불법으로 음악을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 본사를 둔 국제 음악업계 단체인 ‘국제 음반 및 영상 제작자 연맹’(IFPI)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16세부터 64세까지 음악 소비자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발표한 '세계 음악 소비자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중 유튜브가 47%의 비중을 차지하고, 소비자 전체의 38%가 불법으로 음악을 듣고 있다.

또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 시간은 일주일에 평균 17.8시간으로, 하루 약 2.5시간으로 나타났다. 또 음악 소비자 중 86%가 주문형 음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75%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음악 듣는 장치로 사용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IFPI 발표 세계 음악 소비자 동향 분석 보고서 결과

16세에서 24세 젊은 층에 “만약 하나의 수단으로만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했더니 50%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택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유튜브 뮤직과 스포티파이, 아마존 프라임 뮤직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국내에는 멜론, 벅스, 지니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38% 사용자는 저작권을 침해한 불법 복제 및 다운로드 서비스 등을 이용해 음악을 듣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 상황도 다양했다. “차안에서 음악을 듣는다”고 답한 사람들은 전체의 66%에 달했다. 특히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독일, 미국 등의 지역에서는 75% 이상의 사람들이 차 안에서 음악을 듣는다고 응답했다. 또 공부 중이나 업무 중에 음악을 듣는 사람도 40%였다. 특히 멕시코에서는 68% 사람들이 일이나 공부를 하는 동안 음악을 들었다.

이 외에도 휴식시간(63%)이나 집안 일을 하고 있을 때(54%), 운동(36%)을 하고 있을 때 음악을 들었다. 밤에 잘 때 음악을 듣는다는 사람도 19% 비율을 보였다. 아울러 16세부터 24세 젊은 층이 다른 연령대보다 장시간 음악을 듣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과 한국은 자국의 음악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대중적인 음악 장르로는 팝이 64%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록(57%), 3위는 댄스 EDM(32%), 4위는 사운드트랙(30%), 5위는 힙합(26%)이었다. 또 자국의 음악 소비가 많은 국가로는 일본(66%), 한국(62%), 프랑스(69%)가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일본에서는 3분의 2 가까이가 J-POP을 듣고 있으며, 이중 29%는 애니메이션 관련 음악을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역시 K-POP 비율이 62%로 높았다.

스마트폰은 음악을 듣기 위한 장치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소비자가 음악을 듣는 총 시간 중 27%는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듣는다고 응답했다. 또 16세부터 24세 젊은층에 "만약 하나의 장치에서만 음악을 들을 수 없다고 한다면 무엇을 선택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58%가 스마트폰을 선택했다.

음악 재생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은 국가로는 멕시코(93%) 브라질(92%) 아르헨티나(89%) 등의 국가들이 차지했다.

38%는 불법적인 방법으로 음악을 듣고 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음악을 듣는 사람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체의 86% 사용자가 주문형 음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음악 서비스에 돈을 지불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의 47%는 “유튜브에서 무료 음원을 듣고 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20%의 사람들은 무료 음악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음악 서비스 자체에 돈을 지불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2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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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라디오의 이용자도 뿌리 깊게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밝혀졌다. 86%의 사람들이 라디오에서 음악을 듣는다고 답했는데, 음악을 듣는 총 시간 중 25%가 라디오 방송에 의한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국가별 라디오 청취자 비율을 살펴보면, 많은 국가에서 80% 이상의 음악 소비자가 라디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한국(66%)이나 일본(50%)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설문결과 바로보기: 세계 음악 소비자 동향 분석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