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가 내년 하반기 독자 개발한 협동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점차 가열되는 협동로봇 시장에서 경쟁력과 차별성을 갖기 위해 최대 12킬로그램(kg) 무게를 들 수 있는 첫 제품을 공개할 방침이다.
또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로봇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소형로봇 라인업을 늘리고 자동화 솔루션과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연구도 진행한다.
윤중근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 부문 대표는 11일 기자와 만나 “당사 협동로봇 출시는 내년 하반기쯤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되는 국내 최대 로봇산업 박람회 ‘2018 로보월드’에서 자체 개발한 협동로봇(YL012)을 첫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현재 프로토 타입으로 시장 출시 전까지 추가적인 고도화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인 가반중량은 12kg, 최대 작업변경은 1천350밀리미터(mm)다.
현대중공업지주는 YL012가 향후 시장에 출시된 후 고객사들이 다른 가반중량 제품을 요구한다면 후속제품 출시도 추진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내부적으로 가반중량 15kg, 7kg 중 어느 방향으로 제품 출시를 추진할지 고민 중”이라며 “YL012가 먼저 시장을 나간 후 고객 반응을 보고 방향을 고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가반중량 12kg 협동로봇을 첫 제품 모델로 설정한 배경을 두고 ‘효용성’과 ‘차별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2kg 정도면 어느 정도 무게를 지닌 중대형 제품도 취급하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며 “이미 협동로봇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시장에 나온 제품들 대부분이 12kg보다 낮은 가반중량을 지원해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협동로봇이 정식 출시되면 국내와 해외를 동시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는 산업용 로봇 수요가 높은 중국 중심으로 협동로봇을 진출시킨다는 전략이다. 그간 중대형 산업용 로봇을 공급해온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공장이 위치한 체코, 슬로바키아도 협동로봇을 진출시키기 좋은 시장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협동로봇 외 소형로봇 라인업 확대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중대형 라인업에 이어 다양한 소형로봇 제품을 늘려 산업 현장이 필요로 하는 모든 로봇 기술, 제품을 취급하는 전문기업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로보월드 부스에 새로운 소형로봇(HH7)을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또 로봇기술 전문기업으로서 로봇에 이동성을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과 한 공정을 자동화시키는 자동화 솔루션도 연구 분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고객사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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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실제 제조나 생산 현장을 보면 대형이나 소형로봇 한 종류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공정별로 다양한 로봇이 필요하다”며 “현대중공업은 이미 중대형 산업용 로봇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소형로봇 제품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 제조 공정을 자동화시키는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라며 “장기적으로 이같은 솔루션이 확대되면 고객사에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