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뺀 네이버가 첫 화면 좌측 구간을 신설하고 이곳에서 커머스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실험할 예정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네이버 커머스 서비스 관련 개발자들은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파르나스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9’를 통해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네이버 플랫폼을 사용하는 스몰비즈니스 사업자와 창작자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커머스 부문 발표에 앞서 기조연설에서 네이버 한성숙 대표 등은 네이버 모바일 화면 개편안에 대해 소개하며 커머스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모바일 첫 화면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넘겼을 때 나오는 ‘웨스트랩(West Lab)’이란 실험 공간을 신설해 첫 실험 대상으로 커머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커머스 부문 발표에서 이윤숙 포레스트(쇼핑 부문)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는 웨스트랩에서 실험 중인 커머스와 관련 서비스 ‘요즘유행’, 랭킹템‘, 마이페이’, ‘마이단골’, ‘태그픽’, ‘인플루언서’, ‘뭐하지’ 등에 대해 소개했다. 개편된 네이버 모바일 베타버전에서는 요즘유행, 렝킹템, 마이페이 판만 공개됐고 나머지 판들은 내부 실험 중이다. 웨스트랩 부문은 초록색의 네이버 공식 색상과는 달리 분홍색이다.
요즘유행판에서는 최근 신상이나 오늘 특가를 확인할 수 있는 판이다. 랭킹템은 다른 사용자가 구매한 상품에 대한 순위를 알려주는 판이다.
이윤숙 대표는 “요즘 잘 나가는 게 뭐지? 하며 남들이 어떤 쇼핑을 하는지 궁금할 때는 랭킹템, 요즘유행 판을 보면 된다”며 “반면 배송이 잘 되고 있는지 나의 쇼핑 상황에 대한 궁금하면 마이페이 판을 보면 된다”고 말했다.
마이페이와 관련해 “소비자의 문의 50%는 주문한 물건이 어디쯤 오고 있느냐는 문의였다”면서 “전화 대신 톡톡문의로 해결할 수 있어 사업자도 사업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가 스몰비즈니스 사업자들에게 광고 등 수수료를 받지 않는 가운데, 사업자들이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랭킹템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수수료가 0인 상황에서 메인에 나가고 싶은 사람들은 네이버 사람들과 친해져야 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땐 랭킹템에 오를 수 있도록 신청하면 된다”며 “가령 여타 키워드로 랭킴템에 오를 자신은 없지만 레오파드 블라우스에 자신있다고 하면 상품 속성을 입력할 수 있는 툴에 정보를 잘 입력하면 랭킹템에 올라갈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베타 버전에서 구현되진 않았으나 소비자 쇼핑 행태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태그픽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이용자에게 한정된 키워드에 대해서만 상품을 보여주면 식상해지기 쉽다”면서 “태그픽을 통해 태그를 파도타고 다니며 상품을 찾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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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만약 처음에 피규어 태그를 누른 뒤 마징가 제트를 누르다, 아이언맨을 만날 수 있게 된다”며 “완전히 개인 맞춤 판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쇼핑 부문 사내독립기업 명칭이 포레스트인 것과 관련 이 대표는 “각양각색 나무가 숨 쉬는 커다란 숲처럼 다양한 사용자와 판매자를 이어주는 새로운 커머스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염원”이라며 “우리 진심이 실제 이용자들에게도 전해지고 판매자들에게도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