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월 35만명 이용자가 있던 때와는 달리 지금은 매일 3천만 명이 네이버(모바일 페이지)를 방문한다. 데이터를 분석할수록 네이버 모바일의 변화는 필연적이었다. 네이버는 본질인 연결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시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9' 행사 기조연설을 통해 네이버 모바일 화면 개편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네이버 커넥트 2019는 네이버의 지난 1년 간 성과와 향후 전략 방향에 대해 미리 소개하는 행사로, 네이버의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인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네이버는 모바일 네이버 개편을 앞두고 연례적으로 진행하던 시기보다 한달 가량 서둘러 자리를 마련했다.
모바일 네이버는 2008년 서비스를 시작했고 당시 월간 이용자가 35만 명이었다. 지금은 월간이 아니라 하루 3천만명이 방문한다.
또 41만여 명의 창작자와 300만명의 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다.
한 대표는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에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빼고 검색창인 '그린윈도우'와 새롭게 도입한 터치 방식의 검색 버튼 '그린닷'만 배치한 것은 검색을 통한 연결에 더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첫 화면 개편 고민은 7개의 뉴스(2개의 사진뉴스 포함)와 20개의 실시간급상승검색어가 3천만명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현상에서 시작됐다"며 "검색의 대명사란 네이버의 위치를 봤을 때 지금의 구성이 적절한 것인지, 어떻게 바꿔야 발견의 기회를 극대화할 것인지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이버의 본질인 연결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시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연령 및 성별, 공간별로 이용자 패턴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2008년 초기 때와는 달리 현재 사용자 규모와 이용 목적이 달라졌고 기술의 환경과 글로벌 경쟁 환경도 급격히 변해 네이버 모바일의 변화는 필연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모바일 화면에서 가장 크게 변화하는 부분은 뉴스 영역이다.
한 대표는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뉴스 보는 방식의 변화"라며 "뉴스배열 담당자들이 3천만명에게 동일하게 제공하던 방식은 더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첫 화면은 검색에 의한 연결에 집중하고 뉴스는 한 번 밀어야 나오는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오른 쪽 첫번째는 '뉴스판'이라는 이름으로 뉴스 제공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는 영역이고, 두번째 '에어스'라는 이름 하에 인공지능이 편집해 보여준다.
논란이 됐던 실시간급속상승검색어도 첫 화면에서 뺐다.
네이버는 또 기존 검색창인 그린윈도우 외에 터치 방식의 검색 버튼 그린닷을 추가한다. 그린윈도우가 기존 사용자의 익숙한 사용경험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면, 그린닷은 사용자에게 입체적인 새로운 연결의 경험을 제공한다.
한 대표는 "이번 모바일 화면 개편에서 기술을 통한 연결에 더욱 집중하고 발전 중인 인공지능 기술로 발견의 가치를 더하는데 방점을 뒀다"며 "각종 콘텐츠로 구성됐던 화면 구성에서도 연결이란 네이버 본연의 업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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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변화하지 않으면 3년 뒤 네이버는 괜찮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번 개편은 3천만 명의 습관을 바꾸는, 미래 건 시도"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특히 "모험적인 도전 나설 수 있는 건 파트너들이 사용자들과 직접 연결되도록 기술 혁신이 가져올 변화의 힘을 믿기 때문"이라이 "오늘 개편은 새로운 시작이고, 사용자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