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논란에 'BMW 화재 대책' 묻히나

[미리보는 국감2018 핫이슈] 국토교통위원회

카테크입력 :2018/10/08 10:17

오는 10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회의실에서 열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의 최대 관심사는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의 증인 출석 여부다.

현재 여야 의원간 갈등으로 올해 국토교통위 국감 일반 증인채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김 회장 또는 BMW 관련 증인 없는 국감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정치권과 업계에서는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이 이날 국토교통부 대상 국감에 증인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김효준 회장의 답변 때문이다. 그는 지난 8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 주최 BMW 공청회에서 화재 관련 기술적 문제를 묻는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잘 모른다"라는 답변을 수차례 했다.

이 답변이 연이어 나오자 공청회에 참석했던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는 BMW 화재 원인을 직접적으로 발표하는 공청회인데 김효준 회장은 기본적인 사안에 대해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에게 BMW 화재 관련 청문회도 건의했다.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사진 가운데)이 국회 국토위 BMW 공청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올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BMW 차량 화재 사태는 김효준 회장의 공청회 참석 이후에도 이어졌다. 추석 연휴였던 지난달 23일과 24일에도 BMW 차량 화재 사고가 일어났다. BMW 코리아가 미디어 대상 기자회견, 대규모 리콜 등을 진행하는 도중에도 화재 사태는 끊이지 않았다.

김효준 회장은 공청회 당일 지디넷코리아와 만난 자리에서 빠른 시일 내에 독일 본사 책임자를 대동해 기자회견을 열 수 있는지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그의 계획이 별도로 열리는 국회 청문회 또는 국정감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김효준 회장의 국토위 증인채택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올해 국토위 국감 쟁점이 문재인 정부가 정책적 역량을 집중한 '부동산 대책'으로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택지개발 자료 누출 논란 관련 당사자인 김종천 과천시장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증인채택에 대한 여야 의원 갈등이 심해지고 이로 인해 김효준 회장의 증인 또는 참고인 채택 여부가 아직까지도 결정되지 못했다.

9일 여야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김효준 회장을 포함한 BMW 코리아 임원들은 이번 국감 증인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망된다. BMW 임원이 불참하게 되면 국토교통부의 BMW 화재 사태 대처 방안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BMW 코리아는 국정감사 증인 채택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있다. 국정감사 뿐만 아니라 다른 자리에서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면 화재 사태에 대한 궁금증과 의혹들을 해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국토위 국감뿐만 아니라, 정무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가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이날 국회서 열리는 산업통상자원부 대상 국정감사에 한국GM 사태 관련 참고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임한택 금속노조 한국GM지부장도 카젬 사장과 함께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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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는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증인으로 참석해 한국GM 사태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22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위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최종 한국GM 부사장이 일반증인으로 채택됐다. 임한택 지부장은 이 자리에 또 한번 참고인 신분으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