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화장실 비상벨로 음성 통신 가능해진다

SKT, IoT전용망 LTE Cat.M1에서 음성 통신 가능토록 기술 개발

방송/통신입력 :2018/10/03 09:08    수정: 2018/10/03 09:35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LTE Cat.M1에서 음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기술 검증 시험을 끝내고 8월부터 IoT 전용망에 시범 적용 중이다. 빠르면 이달 말부터 전국망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전 IoT망에서는 데이터 송수신만 가능했다. 전송 속도가 낮아 데이터 패킷에 음성을 싣는 방식(VoLTE)을 구현하기 힘들었다. 음성 기능을 제공하려면 IoT기기에 별도의 3G, LTE음성모뎀을 장착해야 했다. 이 때문에 기기 크기가 커지고, 배터리 효율이 낮아지는 어려움이 있었다.

SK텔레콤은 IoT망에서도 음성 서비스가 가능토록 Cat.M1 음성 전송 기술을 개발해 이 문제를 해소했다. 이동 중에도 음성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Cat.M1 음성 핸드오버 기술도 함께 마련했다.

IoT망은 기지국-단말기간 통신시 발생하는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간 양방향이 아닌 송-수신을 번갈아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이 방식을 하프 듀플렉스라고 하는데 이는 무전기 통신과 비슷하다.

SK텔레콤은 하프 듀플렉스 방식으로 음성을 전달하면서도 마치 실시간 통화하는 것처럼 지연 시간이 느껴지지 않도록 기술을 최적화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LTE Cat.M1에서 음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아울러 SK텔레콤은 통신업체 우리넷과 소형 IoT기기 탑재용 Cat.M1 단말 음성모듈도 개발했다. 증명사진 크기의 이 모듈에는 IoT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초저전력, 메모리 절약 기술 등이 적용됐다.

IoT전용망에서 음성 통신이 가능해지면서 이를 응용한 다양한 사회·공공 안전용 IoT서비스 출시도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화장실이나 엘리베이터용 IoT비상벨이나 IoT블랙박스에 관계 기관과 즉시 연결해주는 버튼을 넣을 수 있다.

독거노인이나 어린이용 IoT기기에도 보호자 연결이나 긴급 음성메시지 전송 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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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 지원도 확대한다. SK텔레콤은 홈페이지에 기술 규격을 공개하고,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IoT오픈하우스에서 기술 자문, 공동 개발 등을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박종관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IoT음성 기술 개발을 통해 안전·안심 서비스 보급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IoT 응용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