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용의자 얼굴로 아이폰X 잠금해제 '화제'

홈&모바일입력 :2018/10/01 10:57

미국 수사당국이 용의자의 얼굴로 아이폰X의 잠금 해제를 푼 사례가 처음 발생했다고 포브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8월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수색 영장을 가지고 아동 포르노 유포와 수집 혐의가 있는 그랜트 미샬스키의 집을 급습했다. FBI는 수색 과정에 미샬스키의 아이폰X도 함께 발견했다.

FBI는 아이폰X 잠금 해제를 위해 페이스ID 기능을 이용했다. 덕분에 아이폰을 비행기 모드로 설정한 뒤 파일과 폴더를 조사할 수 있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용의자의 얼굴로 아이폰X의 잠금 해제를 푼 사례가 처음 발생했다.

최근 애플을 비롯한 많은 휴대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에 앞 다투어 얼굴 인식 기능을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사례가 발생하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6자리 숫자를 입력하는 패스코드 입력과 지문인식이나 얼굴 인식을 통한 기기 잠금 해제에는 차이가 있다. 미국 수정헌법 5조는 형사사건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용의자에게 휴대전화 암호를 묻는 것은 미국 수정 헌법 5조를 위반하는 행위다.

하지만, 지문은 그렇지 않다는 판결이 나온 바 있다. 그 이유는 용의자가 자신의 암호를 질문 받는 경우는 용의자의 마음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지만, 지문, 얼굴 등의 생체정보를 채취한다고 해서 용의자가 정보를 누설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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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법 당국이 용의자의 얼굴을 스마트폰에 비춰 잠금을 풀었다고 해도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폰 이용 시, 패스코드를 요청할 때도 많기 때문이다. 최신 아이폰의 경우, 휴대 전화를 컴퓨터에 연결해 파일이나 데이터를 전송하려면 패스코드가 필요하다.

때문에 FBI는 미샬스키 사건의 철저한 조사를 수행할 수 있기 위해 두 번째 수색 영장을 요청하여 발부 받았다고 포브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