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자사 인터넷 저가 브랜드인 '아너(Honor)' 로고로 TV를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시나커지 등 중국 언론은 화웨이 협력업체 소식통을 빌려 화웨이가 비밀리에 독자 브랜드 TV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연말 이전 아너 브랜드로 선보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의 중저가 브랜드 아너는 한국인에게 다소 낯설지만 중국인에게는 친숙한 브랜드다. 화웨이의 저가 스마트폰 시장 입지를 확대해 점유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시리즈로 인터넷 스마트폰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수 달전부터 불거져온 화웨이의 TV 시장 진출설에 이같은 구체적인 정보가 더해지면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어 다수 중국 언론은 화웨이의 TV 시장 진출이 샤오미의 TV 사업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경제신문망은 "화웨이가 스마트 TV를 연내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샤오미와 TV 사업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화웨이는 '중저가 TV' 전략을 내세우면서도 자체 맞춤형 운용체계(OS)와 기린(Kirin) 반도체 등을 탑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와 네트워크 등을 보유한 화웨이의 기술력과 아너의 대중성 및 가성비 전략이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가성비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는 저가 인터넷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너가 샤오미를 눌렀듯 TV 시장에서도 적지 않은 위력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배경이다.
2011년 인터넷 스마트폰 판매에 뛰어든 샤오미에 이어 2013년 후발주자로 뛰어든 아너 브랜드 출하량은 2014년 2000만대, 2015년 4000만대로 급증하면서 기세를 떨쳤다. 급기야 지난해 샤오미를 제치고 온라인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아너 브랜드의 급성장으로 화웨이의 성장에 기여하는 비중도 커졌다. 아너 브랜드로 판매되는 스마트폰은 화웨이 전체 휴대전화에서 출하량 기준 지난해 33%에서 올해 2분기 55%를 차지할 만큼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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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러시아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도 활약하면서 샤오미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이번 출시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샤오미로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겪은 '화웨이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