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로보월드’ 올 주제는 ‘협동로봇과 웨어러블 로봇’

10월 10~13일 개최…역대 최대 규모

홈&모바일입력 :2018/09/18 15:14

다음달 열리는 국내 최대 로봇전시회 ‘2018 로보월드’는 협동로봇과 웨어러블 로봇이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협동로봇 수요가 높아지면서 협동로봇에 이동성을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비롯한 애플리케이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물류로봇 등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국방, 농업, 의료 등 여러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도 현대로템, SG로보틱스 등이 선보인다.

매년 국내외 참가사가 증가하면서 주최 측은 로보월드가 국내 대표 로봇 마켓 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고 보고 있다.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이사가 18일 '2018 로보월드' 미디어 브리핑을 앞두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한국로봇산업협회는 18일 서울시 구로구 소재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구로 호텔에서 ‘2018 로보월드’ 개최에 앞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었다.

로보월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 한국로봇산업협회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주관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이번 전시회에선 다양한 산업 현장은 물론 서비스 영역에서도 쓰이는 협동로봇과 공장, 국방, 건설, 재활 등 역시 여러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이 핵심 주제로 꼽혔다.

협동로봇은 기존 거대한 산업용 로봇과 비교해 사람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사람 팔 형태 로봇이다. 웨어러블 로봇은 사람의 팔다리 같은 신체 외부에 입듯이 장착할 수 있는 외골격 로봇이다. 무거운 물체를 쉽게 들 수 있도록 신체 능력을 강화하거나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겐 재활용으로 쓰인다.

주창희 한국로봇산업협회 MICE사업팀 파트장은 “지난해 로보월드에서도 협동로봇이 주목을 받았지만 갈수록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모바일 플랫폼 위에 협동로봇을 올리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지난해는 로봇팔만 나왔다면 올해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솔루션을 접목한 협동로봇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한구 한국로봇산업협회 관리지원팀 팀장은 “협동로봇 산업이 크면서 로봇사업을 영위하지 않던 수성, 테크플로어 등 기업들이 협동로봇 관련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018 로보월드엔 협동로봇&산업안전 특별관이 마련돼 여러 기업들 제품과 함께 산업 현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무인물류로봇도 볼 수 있다.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 홍보관에선 협동로봇이 볼트 체결과 자동타 도어 실링, 위생도기 조립 공정 등에서 사람과 협업하는 모습을 시연한다.

유니버설 로봇과 현대중공업지주, 한화정밀기계, 두산로보틱스, 뉴로메카, 에스비비테크(SBB tech) 등 국내외 대형기업, 중소기업이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제품을 선보인다.

국내 물류 및 청소장비 전문기업인 수성은 협동이송로봇 신제품을 론칭할 예정이다.

전시회 첫날 기조연설도 협동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유니버설 로봇 본사가 위치한 덴마크 오덴세의 로봇 클러스터 관계자들이 맡을 예정이다. 로봇과 무인항공 관련 스타트업, 대학, 기업이 모여 있는 오덴세 로봇 클러스터는 35년간 역사를 이어오며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로보틱스 클러스터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임상덕 한국로봇산업협회 MICE사업팀 과장은 “오덴세 로봇 클러스터 관계자들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로보틱스 생태계를 구축하게 된 배경을 2018 로보월드 키노트에서 소개할 것”이라며 “국내서 이같은 자리가 마련된 것은 최초”라고 자신했다.

웨어러블 로봇은 산업 현장은 물론 국방, 건설, 농업, 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국내외 여러 기업들이 개발에 뛰어들었으며 이번 전시회에서도 제품들이 전시된다. 참가 기업들은 현대로템과 SG로보틱스, 엠디, 엑소아틀레트 등이다.

주 파트장은 “로봇업계를 보면 여러 기업들이 인체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한구 한국로봇산업협회 관리지원팀 팀장이 18일 '2018 로보월드'를 주관하는 협회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 “세개 3대 로봇 전문 전시회 중 하나”

한국로봇산업협회는 로보월드 규모와 로봇업계 내 중요성이 지속 커지면서 국내 최대 로봇산업 전시회 겸 글로벌 3대 로봇 전시회로 컸다고 자신했다. 올해 로보월드는 역대 최대 규모로 154개사가 611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예상 참관객은 6만5천명, 바이어는 2만5천명이다. 이중 해외 70개국에서 1천명이 찾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참가기업 중에는 미국과 일본, 중국, 덴마크, 스위스 등 총 15개국에서 온 주요기업 25개사도 있다. 해당 기업들은 72부스 규모로 참여한다.

전 팀장은 “일본의 아이렉스(iREX), 독일의 오토매티카(Automatica)에 이어 한국의 로보월드는 세계 3대 로봇 전시회가 됐다”며 “한국은 거대 로봇 수요시장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한편으론 로봇 강국으로서 세계 시장에 진출하려 하고 있다. 이번 2018 로보월드는 참가사 중 25% 정도가 해외사”라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꾀하기 위해 해당 지역 바이어 참관객도 상당수 확보했다”며 “로보월드 초기 몇 년 동안은 B2C 중심 전시회였다면 현재는 전시 콘텐츠 중 80%가 B2B일정도로 로봇업계 주요 마켓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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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봇산업협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기술로 로봇이 꼽히면서 로보월드 역할이 앞으로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팀장은 “로봇산업이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크면서 국내외 기업들이 시장 선도를 위해 로봇사업에 나서거나 확장하고 있다”며 “로보월드도 매년 규모가 커지고 있다. 로봇전문 업체는 물론 자동화, 부품업체들도 참여해 네트워크, 판매처 확보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