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왜 5G 아이폰을 내놓지 않는 걸까?
최근 5G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통신업체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 미국 통신사들도 5G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덩달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5G 경쟁에 가세했다. LG는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와 손잡고 첫 5G 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하지만 애플은 여전히 잠잠하다. 주요 스마트폰업체 중에선 유일하게 5G 경쟁에서 비켜 서 있다.
미국 씨넷은 이 같은 사실을 전해주면서 “거품 논란이 있긴 하지만 5G는 스마트폰을 넘어 다른 여러 기기들 뿐 아니라 다른 여러 기기들을 조작해 우리가 사는 방식을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애플은 왜 5G 마케팅에서 한발 비켜 있는 걸까?
■ 퀄컴과 분쟁도 변수…"2020년 이후에야 채용 가능할듯"
씨넷은 애플이 초기부터 통신 기술을 선도해간 업체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것이 애플이 2007년 선보인 오리지널 아이폰이다. 당시 많은 업체들이 3G 기술을 활용했음에도 애플이 처음 선보인 아이폰은 2G였다.
애플은 아이폰3G를 내놓을 무렵에야 3G 기술을 채용했다. 3G 뿐만이 아니다. 애플은 4G LTE 역시 2013년 아이폰5 때 처음 적용했다. 역시 버라이즌이 4G 스마트폰을 내놓은 지 2년이 지난 뒤에야 경쟁에 가세했다.
안드로이드업체들은 지난 해부터 기가비트 LTE 마케팅을 적극 진행했다. 애플은 이 흐름에도 뛰어들지 않았다.
지난 해 아이폰X과 아이폰8, 8플러스를 내놓으면서도 기가비트 LTE에 대해선 함구했다.
애플은 올해 들어 아이폰XS, XS맥스, XR을 내놓으면서 기가티브 LTE를 탑재했다. 역시 다른 안드로이드 업체들에 비해 1년 가량 행보가 느렸다.
그간의 행보를 감안하면 애플이 5G 스마트폰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이 새로울 건 없다.
하지만 단순히 그런 문제만 있는 건 아니다. 씨넷은 애플은 지금 당장 5G를 도입하려고 마음먹는다고 해도 곧바로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고 진단했다. 퀄컴과 법정 분쟁 때문이다.
그 여파로 애플은 퀄컴과의 관계를 끊고 인텔 칩을 활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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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에 따르면 인텔은 2019년 하반기께나 돼야 5G모뎀을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량 보급 시점은 2020년 경으로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애플이 2020년께나 5G 기술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