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자급제폰과 통신사향 모델의 가격 차이가 없어짐에 따라 새 아이폰의 가격 정책이 주목된다.
애플의 경우 그동안 국내에서 자급제폰(언락 버전)이 더 비쌌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XS맥스, 아이폰XS, 아이폰XR은 최저 749달러부터 최대 1천449달러로 책정됐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X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종은 아이폰X 최저용량 제품인 64GB 모델이다. 이날 새롭게 발표된 아이폰 중에서는 아이폰XS맥스 64GB가 최대 판매량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XS맥스 64GB에 책정된 가격은 1천99달러다. 기존 아이폰 라인업에서 없던 가격으로 999달러 아이폰X 64GB와 1천149달러 아이폰X 256GB 사이 가격이다.
국내 통신사 출고가격으로 따지면 136만700원과 155만7천600원 범위 안에서 애플코리아가 자체 적용 환율 기준을 바꾸지 않는다면 140만원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언락 버전의 아이폰 가격이다.
애플은 다른 국가에서는 자사 홈페이지나 자체 소매유통망인 애플스토어, 또는 리셀러 매장의 판매가와 현지 통신사 판매가에 차이를 두지 않는다. 반면 국내에서는 언락 버전과 통신사향 모델의 가격 차이를 두고 있다.
특히 언락 버전의 가격 차이는 상위 고가 모델일수록 크게 벌어진다.
예컨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의 경우 64GB 모델은 6만원 가량의 차이를 보였지만, 256GB 모델은 7만원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또 2016년 출시된 통신사 출고가 86만9천원의 아이폰7 32GB는 언락 버전과 5만원대 가격 차이를 보인 반면, 128만원대 아이폰7플러스 256GB 모델은 언락 버전이 9만원 가까이 비싼 값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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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가장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XS맥스 64GB의 가격이 기존 아이폰X 64GB보다 오르면서 언락 버전의 가격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9부터 가격 차이가 없는 자급제폰이 선보인 뒤 후속 삼성, LG 스마트폰 모델도 같은 판매 정책을 이어가면서 자급제 인지도도 높아졌다”면서 “애플이 올해도 한국의 언락 버전과 통신사향 모델 판매가격의 차이를 두면 나홀로 비싼 자급제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