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은 화재 사태로 곤혹을 치른 BMW가 차세대 전기차와 인공지능(AI) 기반 음성비서 기술 공개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BMW 독일 본사는 순수 전기 콘셉트카 '아이넥스트(iNext)' 티저 공개에 이어 10일(한국시간) 최신형 음성비서 기술인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 구동 원리를 소개했다.
BMW는 아이넥스트를 5세대 배터리 기술이 탑재된 전기차로 소개하고 있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435마일(약 700km) 정도 주행이 가능하며, 레벨 3 수준의 반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BMW는 최근 아이넥스트 글로벌 공개 행사 준비를 끝마쳤다. 아이넥스트는 9일 현재 뮌헨발 뉴욕행 비행기에 실린 상태며, 14일까지 뉴욕, 샌프란시스코, 베이징, 프랑크푸르트 일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대화형 음성인식 기술이다. 운전자가 BMW 음성비서의 이름을 각자 부여할 수 있으며, 차량의 주요 성능을 구동시키기 위한 음성명령을 내릴 수 있다.
만약 운전자가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를 통해 "나 피곤해"라고 말하면 자동차 스스로 실내 엠비언트 라이트, 색상, 차량 온도, 차량 음악 등을 운전자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는 11월 출시될 신형 3시리즈에 우선 적용된다. 내년 3월부터는 BMW X5, Z4, 8시리즈 등에도 이 음성비서 시스템이 추가된다. 국내 적용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BMW는 우선 미국, 독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오스트리아, 브라질, 일본 등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시켜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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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본사는 지난달 6일 국내 기자회견 자리에 주요 임원들을 보내 차량 화재 관련 원인을 설명했다. 이후 이틀만인 8일 "유럽 판매 자동차도 화재날 수 있다"며 자발적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BMW 독일 본사는 신기술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화재 사태에 대한 추가 대책 발표에는 소극적인 입장이다.
BMW 독일 본사의 추가 입장은 향후 국회 청문회 또는 국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은 이를 위한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MW 본사의 화재 관련 추가 입장 발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