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 후속작을 공개하는 가운데, 차기 제품에 탑재될 'A12' 프로세서에도 벌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고 관심사는 7나노 공정 기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스마트폰의 성능을 어느 정도로 끌어올렸을지다.
10일 외신과 업계 정보를 종합해보면 애플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될 A12 모바일 AP는 전작 대비 속도는 20%, 전력 효율성은 40%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인 A11 양산에 사용된 10나노 공정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특징은 7나노 공정이 미세화를 통해 회로 간 거리를 줄여 칩셋의 크기를 대폭 줄였다는 점이다.
이는 반도체 업계에서 일컫는 트랜지스터 '집적도(Degree of Integration)'나 '정밀도(Precision)'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예를 들어, A11과 A12를 같은 면적의 칩셋이라고 가정해본다면, A12엔 전작의 약 1.6배에 해당하는 양의 정보를 더 담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A12의 향상된 성능은 긱벤치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를 통해서 확인할 수도 있다. A12는 긱벤치가 실시한 테스트에서 싱글 코어 5천200점, 멀티 코어 1만3천 점을 기록했다.
이는 A11(싱글코어 4천200점·멀티코어 1만 점) 대비 최대 30% 성능이 향상된 셈이다.
배터리 성능도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통상 배터리 성능의 척도는 수명, 즉 지속 시간이다. A12가 전력 효율을 극대화해 대기 시 배터리 지속 시간과 통화 시간, 사진·영상 등 미디어 재생시간을 전작 대비 획기적으로 늘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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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2는 애플이 설계하고 파운드리 업계 1위 대만 TSMC가 7나노미터(nm) 핀펫 공정으로 전량 양산하는 시스템온칩(SoC)이다.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지난 5월 A12 양산을 시작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화웨이가 앞서 지난달 31일 독일 IFA에서 공개한 기린980도 TSMC의 7나노 공정 기반으로 양산된다"며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A12가 프리미엄 모바일 AP의 10나노 시대를 끝내고, 삼성전자 등을 필두로 내년부터 7나노 AP가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