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값 또 오를 듯...소비자 선택 어디로

12일 공개…국내 출고가 최고 170만원 될 수도

홈&모바일입력 :2018/09/07 16:51    수정: 2018/09/07 17:03

애플 아이폰 신제품의 가격이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아이폰 평균판매가격(ASP)도 700달러대에서 800달러대로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연례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아이폰 신제품 3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폰 신제품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탑재된 6.5인치와 5.8인치 모델, 액정표시장치(LCD)가 탑재된 6.1인치로 구성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6.5인치 모델이 1천49달러(약 118만원) ▲5.8인치 모델 999달러(약 112만원) ▲6.1인치 모델 799달러(약 90만원)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앞서 해당 모델들을 999달러(약 112만원), 899달러(약 101만원), 699달러(약 79만원)로 예상한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의 미국 현지 출고가는 64GB 모델이 999달러(약 111만원), 256GB모델은 1천149달러(약 128만원)였다. 국내 무약정폰(언락폰통신사 약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출고가는 환율 조정 등의 영향으로 30만원 이상 더 높은 64GB 142만원, 256GB 163만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왐시 모한의 아이폰 가격 전망치를 기준으로 국내 출고가에 전작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폭을 적용했을 때 6.5인치 모델은 약 148만원, 5.8인치 모델은 약 142만원, 6.1인치 모델은 120만원 수준이 된다. 이번 아이폰 신제품은 512GB 모델이 함께 출시될 가능성이 있는 것을 감안했을 때 6.5인치 최상위 모델은 아이폰X 256GB보다 높은 170만원 수준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아이폰 평균판매가격이 815달러(약 91만원)가 될 것으로 현지 외신은 전망했다. 지난 2분기(미국 회계연도 3분기) 아이폰의 평균판매가격은 724달러(약 81만원)를 기록했다.

노치 디자인을 대중화 시킨 아이폰X (사진=씨넷)

아이폰 신제품이 또 다시 기록적인 가격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X 공개 당시에도 당시 동급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 이목을 끌었다.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기존 예상치인 4천170만대에 미치지 못한 4천130만대를 기록했지만,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올랐다.

현지 증권가에서는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이번 분기 두 배 이상의 아이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애플은 이번 분기 4천400만대 이상의 아이폰을 판매, 매출액이 600억~620억달러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분기 매출액은 533억 달러였다.

또 아이폰 신제품이 출격하면서 애플이 지난 2분기 화웨이에 뺏겼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애플은 지난해 6~7월 화웨이에 밀렸지만, 아이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3분기 2위를 되찾았으며 아직은 점유율 격차가 근소하다.

이달에 출시될 아이폰 신제품은 5.8인치와 6.5인치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6.1인치 아이폰은 패널 수급 문제로 10월에 출시될 게 유력한 것으로 현지 외신은 분석했다. 아이폰 신제품은 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 등으로 불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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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차 출시국에 포함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지난해 아이폰8은 9월 공개된 이후 10월27일부터 사전예약 판매, 11월3일 정식 출시됐다. 아이폰X은 1차 출시국에서 11월3일 출시된 이후 국내에는 같은 달 24일 출시됐다.

한편, 아이폰 신제품은 모두 아이폰X의 노치 디자인이 적용되고 화면 베젤(테두리)가 전작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각 모델별로 5.8인치와 6.5인치 모델은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이 개선되고 6.1인치 모델은 듀얼이 아닌 싱글 카메라를 탑재, 3D 터치를 빼면서 가장 낮은 가격대로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