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차와 통신할 자율주행 '도로' 개발

스마트폰 처럼 '차간 통신' 가능케할 기지국 개발 중

인터넷입력 :2018/09/10 07:55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똑똑한 인공지능(AI) 도로'가 중국에서 알리바바의 손으로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 인공지능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다모아카데미는 중국 교통운수부 도로과학연구원과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을 맺고 '차로 협동 공동 실험실'을 설립했다. 목표는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도로 지능화 방안을 개발하는 것이다.

지금껏 자율주행 자동차 연구가 차량에 집중됐던 것이 기술의 한계를 가져왔다는 판단 때문이다. 도로 및 교통 설비와의 '협연'이 자율주행 기술을 보다 수월하게 만들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일찌기 자율주행 자동차 도로 주행 테스트에 돌입한 여러 중국 지방에서 차로의 진화 필요성을 절감했던 것도 배경이다. 예컨대 차량이 장애물을 맞닥뜨리게 됐을 때도 차체의 센서에만 의존하는 것 보다 도로와의 협동 작업을 통해 정차를 할 경우 보다 성공적으로 피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이야기다.

알리바바의 다모아카데미는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알리바바 다모아카데미)

일명 '차로 협동 기술'이라고 불리는 이 과제의 핵심 중 하나는 '감지 기지국'이다. 스마트폰을 통신 및 구동하게 하는 원리와 비슷한 기지국이 차와 도로에 실현되면 차와 차 사이의 정보 연결 거점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알리바바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자동차의 안정성을 높이고 다양한 교통관리에도 접목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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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감지 기지국은 200m 반경을 커버할 수 있으며 도로의 스마트화가 이뤄진 이후 200m 간격 마다 교통 경찰이 서있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교통 정체와 위험 요소를 사전에 경고해주고 근접 차량간 상호 통신이 가능하다. 운전자의 시야 제한이 이뤄지더라도 기지국의 행인과 차로의 이상 현상을 파악하고 뒷차에 알려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알리바바는 아직 세계 어디에서도 구현된 적 없는 이 기술을 자체 지식재산권(IP)에 기반해 개발하겠다는 의도다. 이미 이 기술의 초기 단계를 항저우의 개방된 도로에서 테스트하고 있으며 화물 운송 차량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