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돈 받은 사실 숨긴 '인스타그램 숨은 광고' 조사

경제적 이해관계 숨기고 인플루언서 활용해 광고한 광고주-인플루언서 집중 조사

인터넷입력 :2018/09/05 16:17    수정: 2018/09/05 16:17

공정거래위원회가 금전적인 이득을 취한 사실을 숨기고 광고가 아닌척 하며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린 인플루언서와 광고주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5일 경제적 이해관계를 표시하지 않음으로써 소비자들에 대한 노출 빈도를 의도적으로 증가시킨 광고주나 인플루언서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플루언서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버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높은 영향력이나 파급효과를 미치게 하는 SNS 사용자를 뜻한다. 최근 소비자들이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제품 사용 후기 등의 정보를 검색한 후 제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사업자들은 소셜 인플루언서에게 제품 사용 후기 게시를 의뢰하는 등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광고 규모를 확대하는 추세이다.

공정위

그간 공정위는 블로그 등을 중심으로 거짓·과장 광고 조사를 진행해왔으나, 최근에는 모바일 중심의 인스타그램 상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노출 빈도를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광고가 이루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법집행을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공정위는 광고주가 제공한 콘텐츠 및 이미지를 게시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를 일부 확인했다.

그러나 이들 중 광고주로부터 대가를 지급받았다는 사실을 밝힌 게시물은 거의 발견하지 못했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경제적 이해관계를 표시하지 않음으로써 소비자들에 대한 노출 빈도를 의도적으로 증가시킨 사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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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는 인스타그램 광고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다이어트 제품, 화장품 및 소형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조사를 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소비자원, 한국인터넷광고재단과 협력을 통해 광고주와 인플루언서 간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히지 않은 사례를 수집할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 선택을 보조하고, 소비자 간의 경험을 상호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소셜미디어 본연의 기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