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코리아가 5일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한 앱스토어·아이클라우드·애플뮤직 원화 결제가 장삿속 꼼수인 게 밝혀졌다.
지디넷코리아 취재 결과 이는 자국통화결제(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은 8월 초 앱스토어 이용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오는 9월부터 앱스토어 등 3개 서비스의 결제가 원화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부터 앱스토어 등 서비스에 적용된 원화 결제는 국내 가맹점을 통한 원화 결제 방식이 아니라 아일랜드 소재 애플 자회사인 '애플 디스트리뷰션 인터내셔널'을 통하는 방식인 것으로 확인 됐다.
이에 따라 원화로 결제해도 DCC 수수료가 붙게 된다.
DCC 서비스는 비자·마스터·아멕스·유니온페이 등 국제 카드 브랜드가 일부 가맹점과 계약을 맺고 카드사가 카드 발행국의 통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구매 금액을 물품 구매 당일 환율로 환산한 금액은 물론 3~8%의 적지 않은 DCC 수수료도 추가로 내야 한다.이 때문에 금융감독원은 추가적으로 붙는 DCC 수수료를 모르고 결제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을 지적, 지난 7월부터 DCC 결제 차단 서비스를 신용카드사가 제공할 수 있도록 감독해왔다.
만약 이 DCC 차단 서비스를 신청한 앱스토어 고객은 '해당 신용카드로 앱스토어 구매시 원화 결제가 차단되어 있다'는 안내 문자만 발송되며 결제가 불가능하다.
DCC 차단 서비스를 해지하면, 정상적으로 결제가 진행된다.
앱스토어에서 2천500원짜리 앱을 구매하면 부가되는 수수료는 32원(1.28%)이다.
관련기사
- 애플코리아 새 대표, 왜 국제조세법 전문가일까2018.09.05
- "해외여행 땐 원화대신 현지통화로 결제하세요"2018.09.05
- 떨어지는 원화 가치…해외여행 환전 팁은?2018.09.05
- 구글스토어,국내 신용카드결제 가능해진다2018.09.05
구글은 이와 달리 지난해 1월 국내에 구글페이먼트코리아유한회사를 설립한 후 선불전자지급수단업자와 전자지급결제대행업자로 등록했다.
이를 통해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구글플레이 기프트카드는 물론 BC카드 등 순수 국내 카드도 구글플레이 결제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