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폰 요금제는 월 3만3천원부터?

1020 세대 요금 내놨지만 다소 비싸다는 반응

방송/통신입력 :2018/09/04 17:48    수정: 2018/09/04 17:49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사가 만 24세 이하 1020 세대를 겨냥한 요금제를 내놓고 있지만 다소 비싸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추가 데이터 제공에 콘텐츠 반값과 같이 특정 세대를 위한 일부 할인 내용도 포함됐지만, 개인 수입이 사실상 없는 이들에게 '0플랜'이나 'Y24데이터온' 요금제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SK텔레콤과 KT가 각각 내놓은 1020 세대 대상 요금제인 0플랜과 Y24데이터온 요금제는 모두 월정액 3만3천원이 최저가 구간으로 설계됐다.

이 금액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평균매출 3만2천원대보다 높은 편이다. 국내 휴대폰 요금 평균치보다 비싸게 만들어진 요금제란 설명이다.

월 3만3천원의 요금제를 25% 선택약정할인을 받으면 월 2만4천원대로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상위 요금제는 최대 월 8만9천원까지 책정돼 대학 초년생이라도 요금을 대신 납부하는 학부모 입장에서는 비싼 요금제라는 평가다.

이는 최근 요금제 개편을 통해 출시된 신규 요금제 구간을 기본 뼈대로 한 뒤에 추가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1020 세대 요금제를 설계했기 때문에 일반 요금제와 납부금액의 차이가 없어져 생긴 결과다.

1020 세대 대상 요금제는 더 싸길 바라는 소비자 기대 심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뜻이다.

업계에서는 실제 납부 요금이 기본 월정액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부모가 요금을 대신 납부해주는 1020 세대 특성 상 자녀가 단독 요금제를 쓰기보다 가족결합을 통해 추가 요금 할인이 이뤄지는 경우가 상당수일 것”이라며 “만 19세 이하 미성년 대상 요금제처럼 보다 낮은 가격에 제공하지는 못했지만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면서 성인 요금제보다 한구간 이상 월정액을 낮추는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저가 구간을 제외하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설계된 점도 고려할 부분이다. 데이터 이용량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면서 값을 낮추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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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기기 할부금을 더할 경우 실제 납부 금액은 소비자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정 연령층을 겨냥한 요금제는 미래의 잠재적 가입자 대상 프로모션으로 수익성보다 충성고객 만들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추가적인 할인이나 부가 서비스 제공과 같은 프로모션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