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지난 TTL…SK텔레콤 ‘0’으로 컴백

0 플랜 요금제 13일 출시..1020 대상 프로모션 강화

SK텔레콤이 1020 세대를 겨냥한 컬처브랜드 ‘0(Young)’을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 1999년 큰 인기를 끌었던 TTL 브랜드 이후 20년 만에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8일 SK텔레콤은 새롭게 출시하는 0 브랜드를 통해 1020 세대에 문화 트렌드를 제시하고 새로운 모바일 데이터 환경과 라이프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0은 숫자가 시작되는 0과 젊음을 뜻하는 영어 Young 의미를 담고 있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0은 기존 통신 서비스의 틀을 벗어나 1020 세대 문화와 소통하고 이들의 미래를 응원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을 이용하는 모든 이용자가 만족할 때까지 고객가치혁신 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만 24세 이하 0 요금제, 3만원대 LTE 무제한

오는 13일 출시 예정인 0 플랜 요금제는 스몰, 미디엄, 라지 등 3종으로 구성됐다. 만 24세 이하 이용자만 가입할 수 있다.

0 플랜은 데이터 이용량이 평균 대비 1.7배 많은 1020 세대를 고려해 설계됐다. 이에 따라 3종 요금제 모두 데이터 소진 후에 추가 요금 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우선 스몰 요금제는 월 3만3천원에 데이터 2GB를 제공한다. 데이터 소진 후에는 400Kbps 속도 제어를 통해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미디엄 요금제는 월 5만원데 데이터 6GB, 1Mbps의 속도 제어로 데이터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1Mbps 속도는 기본적인 웹서핑과 음악 스트리밍이 가능한 수준이다. 라지는 월 6만8천원에 데이터 100GB, 데이터 소진 후 속도제어는 5Mbps다.

0 플랜 이용자는 원하는 시간대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예컨대 스몰과 미디엄 이용자는 주말에는 2GB 데이터에 3Mbps의 속도제어, 매일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데이터 부료, 매일 지정한 3시간 동안 2GB 데이터와 3Mbps의 속도제어 이용이 가능하다.

또 라지 이용자는 가족에게 매월 20GB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고, 멤버십 VIP 등급, 매달 옥수수 1만2천포인트, 뮤직메이트 무제한 듣기 중 한 가지를 고를 수 있다.

■ 1020 문화와 공감 소통

SK텔레콤은 0 브랜드를 통해 1020 세대에게 따뜻한 노래로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컬래버레이션 음원 ‘SM STATION x 0’을 공개한다. 1020 세대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들이 젊은이들의 미래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0일 태연x멜로망스 음원 공개를 시작으로 ▲엑소 백현x로꼬 ▲팬시차일드 ▲레드벨벳 슬기x여자친구 신비x청하x(여자)아이들 소연 등 컬래버 음원들이 차례로 공개된다.

SK텔레콤은 1020 세대를 응원하는 0의 메시지를 담은 디자인 상품도 선보인다. 1020세대로부터 인기가 높은 유명 아티스트 노보가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 맥주, 가방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젊은 동네를 뜻하는 ‘영한동’ 모바일 웹페이지를 오픈해 각종 상품, 서비스를 1020 세대에게 소개하는 접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공연과 맛집 등으로 가득한 ‘영한동’ 축제를 개최한다. 0 브랜드 로고를 활용한 다양한 캐릭터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SK텔레콤은 생활비에 민감하고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20대 대학생의 오늘과 내일을 응원하는 취지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9월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테면 산학협력 대학생, 근무 체험형 인턴 등과 함께 오랜 시간 소통하고 공감하며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젊은이들이 진정 원하는 삶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0순위 여행’을 정기적으로 지원한다. 9월 20대 대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자유여행과 코칭여행 신청을 받는다. 코칭여행은 20대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김충재, 오드리 씨가 함께한다.

아울러 대학생들이 영상, IT, 뷰티 등 다양한 분야 관련 재능을 공유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과 함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유인프라 개념의 전용 공간인 ‘0아지트’를 무상으로 대여한다

대학생의 캠퍼스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0캠퍼스’를 제공한다. 캠퍼스 공간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별도 전용 데이터와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지원하는 식이다. ‘0캠퍼스’를 이용하는 재학생 비중이 높아질수록 데이터 제공량을 2배, 3배 확대해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