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9이 지난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집계됐다. 갤럭시S9을 포함한 삼성 스마트폰 7개 모델이 10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아이폰X 등 애플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나머지 자리를 꿰찼다. LG전자 제품은 10위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시장조시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31일 지난 2분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10순위를 밝혔다. ▲1·2위는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 ▲3·4위는 애플 아이폰X과 아이폰8 ▲5~9위는 갤럭시노트8, 갤럭시S8, 갤럭시A8 2018, 갤럭시S8플러스, 갤럭시J2 프로 2018 순이었으며 ▲10위는 아이폰8플러스가 차지했다.
1~6위에 모두 2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이름을 올리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여전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빠르게 갤럭시S9 시리즈를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섰지만, 기대보다 낮았던 예약판매량과 전작에 비해 부진한 초기 판매성적을 보였었다. 하지만 LG의 상반기 전략 신모델의 출시 지연으로 인해 경쟁이 될만한 신규 모델의 출시가 없었고, 자급제 모델을 출시한 것이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카운터포인트의 설명이다.
애플은 아이폰X와 아이폰8은 3위, 4위를 기록했고 아이폰8플러스가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총 3개의 애플 모델이 10위권에 들었다. 아이폰X는 150만원에 달하는 높은 출고가와 노치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리며 초반 인기가 다소 시들했으나, 마니아 수요층을 중심으로 아이폰8과 함께 꾸준한 판매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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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상반기 G7 씽큐의 출시를 5월로 늦추면서 2분기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그 결과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3월 초 출시한 X4는 12위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연구원 “고사양으로 무장한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의 가격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가성비’도 트렌드도 주목된다"며 "프리미엄 폰에서만 가능했던 모바일 결제 기능과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삼성의 A8 2018이나 LG페이를 기능을 추가한 LG X4는 합리적인 가격에 꼭 필요한 기능을 담아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