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독일)=김승민 기자] “스타일러로 의료관리기 시장에 먼저 뛰어들어 10년 넘게 해왔다. 초기엔 1년에 몇 백대만 팔 정도로 고전했지만 경쟁사들이 하나 둘 들어오는 것을 보니 앞서가길 잘했다고 판단이 든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30일 독일 베를린(Messe Berlin)에서 열리는 가전박람회 'IFA 2018'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의류관리기 'LG 트롬 스타일러‘와 향후 새로운 가전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송 사장은 “경쟁사들이 시장에 들어오면서 효용성, 편의성에 대해 마케팅 중인데 그렇게 되면 시장이 커지고 선도업체인 LG전자에도 기회가 올 것”이라며 “고객도 더 잘 알고 특허도 보유하고 있지 않나”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LG전자는 의류 건조기 역시 국내를 넘어 미국, 유럽, 일본, 대만 등에서 활발하게 판매되며 실적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송 사장은 “당사 건조기는 제습기처럼 옷 수분을 빨아드려 건조하는 방식이라 연통이 필요 없고 설치 제약이 없어 편하다”며 “가스나 전기 히터로 옷을 건조해온 미국은 세탁기와 건조기 매칭률 80%로 높다. 앞으로 계속 성장할 제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의류관리기, 건조기 이후 제품도 연구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소비자들과 인터뷰 또는 밀착 관찰을 통해 가전제품을 사용하면서 본인도 잘 몰랐던 불편한 점들을 찾고 있다. 가전제품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침실이나 욕실에 들어갈 수 있는 제품도 고민 중이다.
송 사장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다음 신제품 파이프라인도 다 준비돼있다. 가정용 수제 맥주제조기나 침실용 고급스러운 공기청정기, 냉장고 같은 것도 생각 중”이라며 “제품 개발 방향은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고려점은 혼자 다양한 것을 누리며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런 소비자들이 정성적, 정량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LG전자는 IFA 2018에서 다양한 로봇 제품을 전시, 시연하며 로봇 기술력도 선보인다. 로봇 개발 관련 인력도 지난해보다 2배 늘 만큼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정용 로봇인 ‘LG 클로이 홈봇’도 올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감정 표현 부분 등이 업그레이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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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사장은 “오는 31일 IFA 2018의 LG전자 키노트 때 웨어러블 로봇 시연이 있을 것”이라며 “웨어러블 로봇은 맞춤식 제품으로 재활 목적은 물론 산업 현장, LG전자 에어컨 생산 현장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금세 론칭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A사업본부의 로봇사업 미션은 인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제품으로 연결되 나온 제품이 로봇이며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 중”이라며 “미래엔 생활 로봇이 보편화될 것이며 LG전자는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