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9천억원 규모의 재난안전통신망 사업 입찰 대상자들에게 신중한 제안요청을 당부했다.
행안부는 30일 서울 중구 청파로에 위치한 LW컨벤션에서 재난망 제안요청 설명회를 열고 사업 추진 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최중구 행안부 서기관, 심진홍 행안부 단장을 비롯해 통신사와 중소 장비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재난망 총사업비는 구축비, 단말기, 운영비용을 합쳐 약 1조6천436억원이다. 이 중 단말을 뺀 발주금액은 총 9천24억원이다.
규모가 큰 사업인 만큼 발주는 A, B, C 세 구역으로 나눠 이뤄진다. 비용은 A구역 4천26억, B구역 2천120억, C구역 1천878억이 될 전망이다. 구축과 운영, 유지보수를 포함한 총 사업기간은 오는 2025년까지로 8년이다.
사업 권역은 A구역(대전, 세종, 충남, 대구, 경북, 제주, 서울), B구역(강원, 광주, 전북, 전남, 경기), C구역(충북, 부산, 울산, 경남, 인천) 셋으로 나눠진다. 행안부가 이처럼 사업구역을 분리한 이유는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날 심진홍 행안부 재난안전통신망 사업단장은 "2014년부터 본사업이 공고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규모가 큰 사업이다 보니 많은 분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사업 진행이 느렸지만 그럼에도 본사업이 발주됐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업은 크게 통신망 구축과 유지보수, 전송망 임차 두 가지로 구성될 예정이다.
심진홍 단장은 "기존 상용망이 잘 돼 있는데 그걸 쓰면 안되냐는 논란 때문에 사업이 지연된 측면도 있다"며 "재난망의 특성상 보안성이나 특화된 기능이 필요한데 상용망은 이를 구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가 구축하려는 재난망은 PS-LTE를 기반으로 영상, 고해상도 사진 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이용해 신속하게 재난에 대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운영센터는 제1운영센터(정부서울청사)와 제2운영센터(대구 수성의료지구)로 나눠 설치해 상호 백업으로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다음달 27일부터 오는 10월 5일까지 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다. 입찰이 마감되고 나면 일주일간 제안서를 검토할 위원을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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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진홍 단장은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중구 서기관은 "시범사업을 통해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본사업은 시범사업을 잘 검토해서 제안해주시기 바란다"며 "특별히 국가 재난을 관리하는 재난통신망이라는 것에 크게 유념하셔서 한 치의 오차 없이 제안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