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 사업구역 구축, 운영과 유지보수를 위한 제안요청서 사전규격을 A, B, C로 나눠 공개했다.
정부가 공개한 사전규격에 따르면, 재난망을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년간 구축하고, 동시에 내년부터 2025년까지 7년간 운영해야 한다. 총 8년간 진행되는 사업으로 배정된 예산액은 총 9천62억4천132만원 규모다. 정부는 큰 규모의 사업인 만큼 A, B, C 세 개 사업으로 나눠 발주한다는 방침이다.
A사업은 7개 시·도(서울, 대구, 대전, 세종, 경북, 충남, 제주)에서 진행되며 사업비는 총 4천25억9천만원이다. 이 중 통신망 구축에 1천839억8천100만원, 통신망 운영·유지보수에 2천186억900만원이 쓰일 예정이다. B사업은 5개 시·도(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에서 진행되며 사업비는 총 3천120억5천100만원이다. 이 중 통신망 구축에 1천224억5천500만원, 망 운영·유지보수에 1천895억9천600만원이 쓰일 예정이다.
C사업은 5개 시·도(부산, 인천, 울산, 충북, 경남)에서 진행되며 사업비는 총 1천877억6천500만원이다. 이 중 통신망 구축에 729억6천400만원, 망 운영·유지보수에 1천148억100만원이 쓰일 예정이다.
통신망 구축비용은 총 3천794억원이며, 통신망 운영·유지보수비용은 5천230억600만원이다.
심진홍 행안부 재난안전통신망사업단장은 "단말기 4천억원에 기지국 임차료와 전기료 등은 매년 별도의 비용으로 지불되기 때문에 이번 입찰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를 감안하면 총 1조7천억원 규모"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강원도 3개 지역(평창, 강릉, 정선)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정부는 올해 본사업 1단계로 중부권 5개 시·도(대전, 세종, 충남, 강원, 충북)에 재난망을 구축하고, 내년에는 2단계로 남부권 9개 시·도(대구, 경북, 제주, 광주, 전북, 전남, 부산, 울산, 경남)에, 2020년에는 수도권 3개 시·도(서울, 경기, 인천)에 구축키로 했다.
재난망 구축은 새정부 100대 국정과제인 '통합적재난관리체계 구축과 현장 즉시대응 역량 강화'에 포함됐다. 정부는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경찰·소방·지자체 등 재난관련기관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PS-LTE 기술방식의 전국 단일 통신망 구축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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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망이 구축되면 경찰, 소방, 지자체, 해경, 군, 의료, 전기, 가스 등 8대 분야 333개 기관의 관련 종사자 24만명이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행안부가 이번에 공개한 것은 사전규격으로 본 사업 공고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심진홍 단장은 "사전규격공개는 정식으로 사업을 공고하기 전에 의견을 받는 과정"이라며 "사업자가 제안요청서에 대해 문제제기할 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달면 행안부가 답변한 후 본 공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