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박수형 기자> KT가 "오는 2020년까지 5G 기반의 재난안전 플랫폼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25일 원주 KT그룹인력개발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68만Km의 광 인프라, 마이크로웨이브 통신망, 위성 등으로 3중화된 통신망을 운용하고 있다”면서 “전국 최대 규모의 긴급 복구 체계를 확보해 재난 재해시 신속한 복구와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KT의 재난안전 기술과 스카이십 플랫폼을 결합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된 재난안정 통신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신속하고 안전한 5G 네트워크 기반의 재난안전 플랫폼을 완성활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자사의 네트워크 인프라 안정성을 특히 강조했다. 훨씬 더 많은 네트워크를 구축했지만 월등한 안정성까지 확보했다는 것이다.
오성목 사장은 “68만km의 광케이블은 80%가 지중화 돼있다”며 “재난재해시 가공 케이블은 두절될 가능성이 크고 지난해 포항 지진에서 지중화된 광케이블 덕분에 KT 통신망은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의 NTT도코모가 차기 올림픽 주관 통신사로 활동하는데 협의체를 통해 NTT도코모에 여러 기술을 이전해주고 있다”며 “NTT도코모는 통신망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지중화, 내진설계, 일상화된 복구를 중요시하게 여기는데 이런 부분을 KT가 잘한다고 판단해 많이 배우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광케이블의 지중화 외에도 KT의 국사 3천849개 모두 내진 설계를 바탕으로 지어졌으며 통신망이 닿기 어려운 오지 지역에는 마이크로웨이브 328개를 구축해 통신 연결을 가능케 했다. 170km 거리가 떨어진 독도 지역도 마이크로웨이브로 통신을 지원한다.
네트워크 인프라와 함께 운용능력도 KT가 스스로 꼽는 강점이다.
오성목 사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IOC가 요구하는 수준을 100% 부합했고 1만1천km의 광케이블과 25만대의 단말을 운용했다”며 “최근 남북정상회담에서도 3천명의 취재진이 모였지만 완벽하게 방송통신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속한 복구체계 확보를 위해서 정부와 군과 주기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전국 65개소에 있는 운용센터가 함께 재난재해를 가정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유무선 복합센싱 단말기로 교량 안전을 탐지하고, 엄브렐라 셀 기술을 확보해 광범위한 지역의 기지국에 문제가 생겼을 때 고지 중계소로 통신을 다시 연결시킬 수도 있다.
엄브렐라 셀의 경우 57개의 고지 중계소로 국내 주요 도심의 72%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다. 서울 강남 지역의 경우 검단산의 중계소로 지역 일대 통신이 두절되도 걱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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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KT가 공개한 스카이십 플랫폼은 단순히 재난망을 구조대원만 쓰는게 아니라 재난망 운용 통신사가 조난자를 빨리 찾는 점도 신경쓴 부분이 주목된다. 내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5G 통신까지 새로운 서비스에 더한다는 계획이다.
오 사장은 “스카이십은 지난해 시범 비행 바탕으로 플랫폼을 확보했고, 평창올림픽에서도 일부 시범적으로 쓰였다”며 “스카이십 플랫폼을 오픈 플랫폼으로 확장해 국내 중소기업에 개방하고 새로운 장비와 서비스 개발 협력을 활성화시켜 관련 산업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