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미디어인 시빌 미디어와 미국을 대표하는 뉴스 통신사 AP가 손을 잡았다.
미디어 전문매체 디지데이에 따르면 시빌과 AP는 28일(현지시간) 뉴스 공급을 비롯한 2단계 제휴에 합의했다.
두 회사 협력의 첫 단계는 기사 제휴다. 앞으로 AP는 시빌에 기사를 공급하기로 했다. 방식은 AP가 다른 언론사들에 공급하는 것과 같다.
이에 따라 시빌의 14개 뉴스룸들은 AP 기사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두 번째 제휴 방식이다. AP와 시빌은 앞으로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테면 블록체인 기술에 정통한 시빌이 AP 콘텐츠의 유통 경로와 저작권 침해 사례를 추적하게 된다.
두 회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서로 상대방의 장점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디지데이가 전했다.
시빌은 AP의 기사 라이선싱, 비즈니스 관행, 그리고 제품 디자인 경험을 배울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AP는 시빌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잠재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또 떠오르는 신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 배우고 적용하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AP는 시빌이 오는 9월18일 발행할 시빌 토큰도 갖게 될 전망이다. 이 토큰은 오는 9월18일부터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 시빌, 최근엔 거물급 언론인 유치하면서 관심
시빌은 지난 해 7월 출범한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뉴스 플랫폼이다. 출범 직후인 지난 해 10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컨센시스로부터 500만 달러 투자를 받으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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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CVL 토큰 발행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시빌 스튜디오(Civil Studios)를 비롯한 14개 뉴스룸을 출범시켰다.
특히 시빌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거대한 분산 저널리즘 실험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지난 6월엔 NPR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거물급 언론인인 비비안 쉴러를 영입하면서 화제를 불러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