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미디어 시빌, AP와 손잡았다

기사 제휴·블록체인 기술 활용…새로운 시도 관심

인터넷입력 :2018/08/29 08:24    수정: 2018/08/29 08:27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블록체인 기반 미디어인 시빌 미디어와 미국을 대표하는 뉴스 통신사 AP가 손을 잡았다.

미디어 전문매체 디지데이에 따르면 시빌과 AP는 28일(현지시간) 뉴스 공급을 비롯한 2단계 제휴에 합의했다.

두 회사 협력의 첫 단계는 기사 제휴다. 앞으로 AP는 시빌에 기사를 공급하기로 했다. 방식은 AP가 다른 언론사들에 공급하는 것과 같다.

이에 따라 시빌의 14개 뉴스룸들은 AP 기사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블록체인 기반 저널리즘 실험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시빌. (사진=시빌)

눈길을 끄는 것은 두 번째 제휴 방식이다. AP와 시빌은 앞으로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테면 블록체인 기술에 정통한 시빌이 AP 콘텐츠의 유통 경로와 저작권 침해 사례를 추적하게 된다.

두 회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서로 상대방의 장점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디지데이가 전했다.

시빌은 AP의 기사 라이선싱, 비즈니스 관행, 그리고 제품 디자인 경험을 배울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AP는 시빌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잠재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또 떠오르는 신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 배우고 적용하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AP는 시빌이 오는 9월18일 발행할 시빌 토큰도 갖게 될 전망이다. 이 토큰은 오는 9월18일부터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 시빌, 최근엔 거물급 언론인 유치하면서 관심

시빌은 지난 해 7월 출범한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뉴스 플랫폼이다. 출범 직후인 지난 해 10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컨센시스로부터 500만 달러 투자를 받으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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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CVL 토큰 발행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시빌 스튜디오(Civil Studios)를 비롯한 14개 뉴스룸을 출범시켰다.

특히 시빌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거대한 분산 저널리즘 실험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지난 6월엔 NPR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거물급 언론인인 비비안 쉴러를 영입하면서 화제를 불러 모았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