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9의 초기 판매량이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9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첫날 개통 수량만 20만대가 넘는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9 예약구매자의 사전개통이 시작된 첫날 이동통신 3사간 번호이동 건수는 3만건에 육박했다.
사전개통 첫날인 21일 이통 3사간 번호이동 건수는 2만9천738건이다. 이틀째인 22일에는 1만6천798건의 번호이동을 기록했다.
갤럭시노트9의 초도물량이 개통되기 이전 시장의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1만건을 갓 넘는 수준이었다. 갤럭시노트9이 시장에 풀린 직후 번호이동 건수가 2~3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뜻이다.
첫날 개통된 갤럭시노트9 물량을 두고 업계는 약 20만대로 추산했다. 갤럭시S9 추정 물량 18만대보다 많은 편이다. 또 개통 첫날 번호이동 건수도 5천건 가까이 많은 편이다.
갤럭시노트9의 초반 판매 기세는 노트 시리즈 충성고객이 두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2년 안팎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고려할 때 갤럭시노트9의 초기 판매량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년 전 출시된 갤럭시노트7의 리콜에 따라 노트 시리즈 교체 수요가 전작 시리즈보다 적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내 이동통신 유통시장이 올해 들어 좀처럼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갤럭시노트9의 초기 판매량에 관심이 쏠린다.
갤럭시노트9을 비롯한 전체 이통 유통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띌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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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8 출시 전 한여름에 재고폰 물량 소진을 위한 이통사 간 마케팅 경쟁이 있었지만 올해는 없었다”며 “아이폰 출시 시기와 맞물려 스마트폰 판매 시장에 불이 붙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9 출시 영향으로 갤럭시S7 시리즈와 같은 구형폰이 이미 공시지원금을 대폭 올려둔 상황이고, 통신사 신규 요금제 개편 이후에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시됐기 때문에 각종 마케팅 경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