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9, 제로레이팅 판 키운다

게임 데이터 무료 제공...확산 여부 '눈길'

방송/통신입력 :2018/08/20 15:48    수정: 2018/08/21 11:02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노트9가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확산시키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여 관련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제로레이팅은 통신비 인하 방안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갤럭시노트9에 맞춰 국내 주요 모바일 게임사와 함께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도입키로 했다.

KT는 ‘KT플레이게임’ 프로모션을 통해 피파온라인4M, 검은사막모바일, 배틀그라운드모바일, 오버히트 등의 게임에서 연말까지 데이터 과금을 않기로 했다.

또 SK텔레콤은 9월부터 13~18세 대상 넷마블, 네오위즈 게임과 헝그리앱, 김급식, 스노우 등의 서비스에서 데이터 과금을 않기로 했다.

제로레이팅이란 통신사와 콘텐츠 제공 회사(CP) 간의 제휴를 통해 특정 콘텐츠 서비스에 소비자의 데이터 이용료를 과금하지 않는 방식을 뜻한다. 데이터 이용료는 통신사와 CP의 협약에 따라 정산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부담은 줄일 수 있다.

동시에 콘텐츠에 대한 접근을 높이는 마케팅 방식으로도 여겨지고 있다.

사진 = 삼성 뉴스룸

반면 통신사와 동등한 지위의 협상을 갖기 어려운 영세 CP들은 제로레이팅이 일부 콘텐츠만 노출시키는 효과 때문에 새로운 진입장벽이 생긴다며 도입을 반대하는 분위기다.

갤럭시노트9과 관련한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두고 반대 목소리도 나오지만 정부나 통신사는 불합리한 차별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전체 이용자의 게임 트래픽은 수백 테라바이트(TB) 수준이 될 수 있지만 개별 이용자의 게임 플레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전송 패킷은 크지 않다”며 “데이터 과금이 없는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이용자 수를 고려해도 일방적인 콘텐츠 밀어주기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관심은 제로레이팅의 범위 확대 여부에 쏠린다.

갤럭시노트9을 통한 제로레이팅 서비스 확산으로 이용자들이 편익을 느낄 경우 통신사와 CP들은 제로레이팅 서비스의 범위를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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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모바일 게임과 달리 동영상 스트리밍과 같이 데이터 소모량이 많은 서비스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데이터 트래픽이 높을수록 제로레이팅 서비스가 갖는 이용자의 부담 절감과 특정 콘텐츠 서비스의 차별화 마케팅이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불합리한 이용자 차별 소지가 있거나 불투명한 CP간 협상이 아니라면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막을 이유는 없다”면서 “갤럭시노트9이 본격적인 제로레이팅 서비스 확대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